회담 날짜, 의제, 배석자 등 조율 나설 예정

이재명, 유튜브 통해 "민생 지원금 등 제안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헌화와 분향을 위해 기념탑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헌화와 분향을 위해 기념탑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화 통화를 하고, 다음주에 만나 소통하자고 제안했다. 이번 만남이 성사된다면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영수회담이 된다.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5분간 이 대표와 통화를 하면서 "다음 주에 형편이 된다면 용산에서 만나자"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일단 만나서 소통을 시작하고, 앞으로는 자주 만나 차도 마시고 식사도 하고 또 통화도 하면서 국정을 논의하자"고 말했다고 한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내주 만남 제안에 이 대표가 "많은 국가적 과제와 민생 현장에 어려움이 많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만나자"고 답했다고 전했다.

앞으로 윤 대통령과 이 대표 측은 회담 날짜와 대화 의제, 배석자, 형식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오후 이 대표는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민생회복 지원금 시행 관련 질문을 받고 "윤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 한번 보자고해서 만나자고 했다. 그때 얘기를 나누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제도 개혁 문제와 개헌 문제도 여야 간 대화가 가능하면 최대한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이채양명주(이태원 참사, 채상병 순직, 양평서울간고속도로 의혹,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와 주가조작 의혹)를 포함한 정권의 실책에 대한 진상규명이나 제도적 보완도 해야 한다. 위대한 대한민국을 되찾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통화는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이 대표의 천준호 비서실장에게 제안한 뒤 이뤄졌다고 한다.

그간 윤 대통령은 이 대표와 일대일 회담을 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이 대표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4·10 총선에서 여권이 참패하고, 지지율이 23%로 떨어지면서 여당 내에서 '협치'를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1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지지율)는 23%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3월 4주차)와 비교해 무려 11%p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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