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종영한 ‘재벌집 막내아들’은 드라마일 뿐이지만, ‘재벌집’은 현실이다. 수확은 재벌 오너가 거두고 책임은 마름(월급쟁이 경영인)이 뒤집어쓰는 모순은 드라마로만 끝나지 않는다. 드라마에서 순양가가 검찰을 쥐락 펴락하듯 현실에서도 오너들은 검찰의 처벌을 피해나간다.대표적 사례 가운데 하나가 지난해 11월 검찰이 발표한 삼성웰스토리 부당지원사건이다. 이 사건을 고발한 공정거래위원회는 웰스토리 부당지원행위를 이재용 회장의 부당 경영권 승계를 위한 일환으로 본 반면, 검찰은 공정위 고발 이후 1년 넘게 수사하고도 ‘급식 일감 몰아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