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10시50분 개표완료 비례대표 의석 반영 제목 등 최종 수정]

윤 대통령, 국정운영 동력 상실…한동훈 책임론 못피해

민주 174석 확보…이재명, 야권 대선주자 입지 굳혀

조국혁신당 원내3당 부상…민주당과 대여 주도권 경쟁할 듯

민주 175석, 국힘 108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3석, 새로운미래 1석

4월 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범야권이 190석 이상의 압도적인 과반을 확보했다. 여권은 가까스로 개헌과 탄핵 저지선을 확보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운영 동력을 상실, 극심한 레임덕 상황에 처하게 됐다. 대통령이 임기 5년내내 여소야대 지형에 둘러쌓인 것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본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본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오전 10시 32분 개표완료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지역구 의석과 위성정당의 비례 대표 의석을 합쳐 각가 174석과 108석을 얻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역구 의석은 161석과 90석, 위성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국민의미래 비례 대표 의석은 14석과 18석으로 집계됐다.

조국혁신당은 12석, 개혁신당은 비례대표 2석과 경기 화성을 지역구에 출마한 이준석 대표가 당선돼 총 3석을 얻었다. 새로운미래와 진보당도 각각 지역구에서 각각 1석을 차지했다.

이로써 민주당과 민주연합,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진보당 등 범야권은 192석을 확보했고, 국민의힘은 21대 국회에 이어 22대국회(2024~2028년)에서도 정국 주도권을 잃게됐다.

지난 2020년 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비례대표를 포함해 민주당은 180석,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103석을 각각 얻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맞붙어 ‘빅매치’로 불렸던 인천 계양을에서는 이 대표가 승리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과 저에 대해 민생을 책임지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달라는 책임을 부과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의 승리로 차기 야권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히게 됐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0일 오후 환한 표정으로 22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0일 오후 환한 표정으로 22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총선에서 “3년은 너무 길다”며 ‘조기종식’구호로 돌풍을 일으킨 조국혁신당은 12석으로 원내3당의 위치를 차지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더 빠르게 더 강하게 행동하고, 총선 이후에도 결기를 유지하겠다”고 한 만큼 조국혁신당은 대여 투쟁을 둘러싸고 강경하고 선명한 입장에서 민주당과 협력적 주도권 경쟁을 할 가능성이 높다.

조 대표는 방송사들의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 “윤석열 대통령은 수많은 비리를 사과하고, 이를 바로잡을 대책을 국민께 보고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여권의 총선을 지휘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 위원장은 11일 오전 총선 패배 및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10일 오후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출구조사에서 참패로 발표된 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자리를 뜨자 개표를 지켜보던 인사들이 줄줄이 일어나 개표상황실을 빠져나가 빈자리만 남아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오후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출구조사에서 참패로 발표된 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자리를 뜨자 개표를 지켜보던 인사들이 줄줄이 일어나 개표상황실을 빠져나가 빈자리만 남아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번 총선에서 여권의 잠룡인 안철수 후보는 경기 성남 분당갑에서 민주당의 이광재 후보를 꺾었고, 나경원 후보도 서울 동작을에서 승리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공표되는 여론조사 내내 공영운 민주당 후보에게 뒤쳐졌으나 맹추격 끝에 승리하는 이변을 낳았다. 이 대표는 “정말 준엄한 민심의 심판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바로 직전 전국단위 선거에서 대승을 이끌었던 당 대표가 왜 당을 옮겨서 출마할 수밖에 없었을까라는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이 곱씹어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호남인 광주 광산을에서 출마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는 민형배 민주당 의원에게 큰 표차로 고배를 마셔 사실상 재기 불능 상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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