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고 있다’ 23%, ‘잘못하고 있다’ 68%.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긍정평가율은 최저치, 부정평가율은 최고치를 찍었다. (4월 16일~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 조사, 응답률은 12.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여당이 총선에서 참패하고 국무총리 및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과 관련해 혼선이 이어지자 여권 지지층도 윤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자신이 ‘보수’라고 응답한 층의 45%만이 윤 대통령을 긍정평가함으로써 부정평가자 46%와 사실상 동률을
4월 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범야권이 190석 이상의 압도적인 과반을 확보했다. 여권은 가까스로 개헌과 탄핵 저지선을 확보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운영 동력을 상실, 극심한 레임덕 상황에 처하게 됐다. 대통령이 임기 5년내내 여소야대 지형에 둘러쌓인 것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11일 오전 10시 32분 개표완료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지역구 의석과 위성정당의 비례 대표 의석을 합쳐 각가 174석과 108석을 얻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역구 의석은 161석과 90석, 위성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총선 영입인재인 이지은 전 총경을 마포갑에 전략공천하기로 했다.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은 경기 분당갑에,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은 서울 영등포갑에 각각 전략공천 했다.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전략공관위)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회의를 진행하고 전략공천 결과를 발표했다.공관위는 노웅래 의원의 지역구에 이재명 대표가 영입한 인사인 이지은 전 총경을 전략 공천했다. 이 전 총경은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다 좌천된 뒤 퇴직했다.이광재 전 사무총장은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경기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은 더불어민주당이 29일 국회 본회의 재표결을 예고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반대표를 던지는 의원은) 양심을 접어둔 사람이다”고 밝혔다.김 의장은 24일 유튜브채널 뉴스버스TV 에 출연해 “영부인이 정말 혐의가 없는 것이냐, 수사 안 하고 이대로 뭉개도 되는 것이냐, 몇 년을 사건 처리를 안 하고 재워놓고 있는데 정상적이냐, 이런 걸 양심에 따라 판단해 보면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25일 뉴스버스TV에 따르면 김 의장은 “개혁신당 소속 현역의원 4명 전부 (김건희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5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인천 계양을)을 포함한 25명을 4·10 총선 단수공천 대상자로 선정했다.계양을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로, 이번 결정에 따라 원 전 장관과 이 대표의 맞대결 성사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이 대표는 지난달 18일 기자간담회에서 '계양을에 그대로 출마하느냐'고 묻자 "지역구 의원이 지역구 그대로 나가지 어디 가나. 통상적 기준과 절차에 따라 생각해달라"고 답한 바 있다.인천에선 원 전 장관을 포함해 윤상현 의원(동구·미추홀을), 배준영 의원(인천 중구·강화·옹진),
2015년 11월 10~12일 한국갤럽이 실시한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서 안철수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8%를 기록했다. 높은 지지율은 전혀 아니지만 김무성(당시 새누리당 대표 13%), 문재인(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12%), 박원순(당시 서울시장, 13%) 등에 비해 많이 뒤진 지지율도 아니었다. 그것이 이듬해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차지한 39석의 기반이 되었다. 국민신당(1997년 대선)과 자유선진당(2008 년 총선)도 각각 이인제와 이회창의 두 자릿수 지지율에 힘입어 등장한 정당들이다. 반면 최근 신당 창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친윤 핵심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장 의원은 지난달 인요한 혁신위가 친윤 핵심의 험지 출마론을 제시했을 때는 버스 92대를 동원한 자신의 외곽조직 여원산악회 행사에서 “알량한 정치 인생 연장하면서 서울에 왜 가나”라며 거칠게 반발한 바 있다. 또 그로부터 며칠 뒤엔 "아무리 권력자가 뭐라고 해도 제 할 말을 하고 산다"는 신앙 간증 영상을 올려 정면으로 반기를 든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랬던 장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를 계기로 출범한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출범한 지 42일 만에 해산을 결정했다. 친윤·지도부 등의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요구하던 혁신위가 요구를 관철시키지 못하고 공식 종료 활동보다 2주 가량 빠른 7일 활동을 마무리한 것이다.인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사실상 오늘 혁신위 회의로 (활동을) 마무리 한다"며 "월요일 보고로 혁신위 활동은 종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인 위원장은 "먼저 대통령에게 감사드린다. 개각을 혁신위 끝나기 전에 일찍 단행해서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꿋꿋하고 줄기차게 소신파 의원으로 활동해왔다. 그러면서도 무리한 언행을 하지 않아 개인적으로는 평소 높이 평가해왔다. 하지만 그는 한 번의 발언으로 자신이 쌓아온 탑을 무너뜨렸다. "(제3지대 연합) 그럴 수도 있고. 또 국민의힘과 손잡을 수도 있고. 지금의 민주당보단 낫다고 생각해요. 어떤 선택이든." "국민의힘과 손잡을 수도 있다"고 한건 민주당 강성 지지층 앞에서 "그래, 나 수박 맞았소"라고 자인한 꼴이다. 국민의힘과 손잡는 것이 지금의 민주당보다 낫다면 한 달을 기다릴 게 아니라 바로 탈당할 일이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정치권에는 몇 가지 신당설이 불거져 있다. 일단 국민의힘 비주류의 이준석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이 조명을 받았다. 심지어 윤석열 대통령 중심의 신당설까지 나돈다. 현재는 가시화하지 않았지만 민주당 비명계의 탈당 내지 창당설도 돌출될 수 있다. 이러한 부류의 신당이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나, 당장 내년 총선에서는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아직은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서울 노원병에 출마하는 것을 최선으로 보는 것 같다. 신당 후보나 무소속으로 국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항상 모든 문제의 해결은 현실을 정확하게 직시하고 입 밖에 내 표현할 수 있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당에 변화를 촉구했다.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흔히들 '검사가 오류를 인정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더는 대통령에게 이런 요구를 하는 것을 시도하지 말자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대통령께서는 더 이상 검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집권 이후 지난 17개월 동안 있었던 오류를 인정해달라"며 "대통령실 관계자의 성
서울 강서구는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엿새뒤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이미 판이 커져 기초단체장 선거를 뛰어넘었다. 윤석열 대 이재명의 대선 연장전 성격을 띠고 있고, 내년 총선의 전초전이 되면서 지역내 유권자들의 관심이나 열기와는 무관하게 주목도는 전국적이다.특히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 낙점 과정에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실린 상황이고, 진교훈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략공천한데 이어 ‘정권 심판’의 임무까지 부여한 터라 누가봐도 윤석열 대 이재명의 대리전이다.대통령의 지지율이 30%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리전이자 내년 총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추석명절 연휴 첫날인 28일 개막됐다.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여야는 나란히 출정식을 갖고 각 김태우 후보와 진교훈 후보에 대한 총력지원에 나섰다.국민의힘 지도부는 발산역 광장에서 열린 김태우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 총집결, “힘 있는 여당의 전폭적 지원과 김태우 후보의 강력한 추진력이 결합해야만 강서구 발전을 완성할 수 있다”며 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출정식에는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김병민 최고위원, 장예찬
한국 정치사를 돌아보면 야당보다 여당에 대선 주자들이 많았다. 대통령 5년 단임제에서 여권은 대통령을 배출하는 즉시 대선 주자군 형성이 시작된다. 반면 야당은 정권에 맞서는 과정에서 강한 구심점을 형성한다. 지금 여야 정치권도 그렇다. 다만 전례 없는 특이 상황이 벌어져 있다. 국민의힘은 대선 주자의 수는 많지만 차례차례 내리막길로 빠져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원 톱’이 유례 없이 흔들리는 동시에 그를 대체할 주자는 물론이고 그에 대항할 만한 주자도 없다. 여권 지지율 1위라는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벌써 끝이 보인다. 지난 8월
안에서 새는 바가지는 밖에서도 샌다. 거대양당이 외교안보노선까지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한미정상회담 전후해 분명히 드러났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한·미·일과 북·중·러 사이를 긋는 선과 한미일을 연결하는 선을 영혼 없이 그어댄다. 범 민주당 세력은 중국과 러시아를 자극하는 것이라면 소스라치고 본다. 말뿐인 가치동맹과 허구인 ‘균형 외교’의 다툼이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 또는 민주주의 체제와 아닌 체제 사이에 균형이나 중간은 없다. 한국은 ‘권위주의’ 시대를 겪었지만 미국 중심의 자유주의 국제 질서안이었기에 ‘전체주의’로
홍준표 대구시장이 30년 정치인생에서 두 번의 잘못된 결정을 언급하면서 2017년 탄핵 대선 출마를 첫 번째 크나큰 실수로 꼽았다. 홍 시장은 4일 오후 페이스북에서 “2017년 3월 (박근혜 대통령)탄핵 이후 당지지율이 4%로 폭락하고 당을 해체하라고 아우성일 때 대선이라도 출마해 당을 살려달라는 요청을 거부하지 못해 대선에 나갔다”면서 “첫 번째 크나큰 실수였다”고 밝혔다.홍 시장은 “그때 당이 해체되고 경남지사로 계속 있었으면 한국 정치는 어떻게 변했을까”라고 했다.홍 시장은 2017년 5월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득
내년 4월 10일 실시될 제22대 총선을 358일 앞둔 18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신당 창당 움직임을 공식화했다.대중의 반응이 아직은 ‘또 시작이군’ ‘총선 앞두고 늘 있던 일’이라며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인 듯하다.그도 그럴 게 김종인 금태섭 이상민 등 익숙한 인물들이라 ‘신선한’ 이미지로 떠오르지 않은 탓이다. 오히려 ‘돌고 돌아 또’라거나 ‘언제적’이란 부정적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기도 한다.상황이 이러하니 현재 이 나라 권력을 양분하며 ‘이기면 집권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친윤(친윤석열)계의 지원을 받은 김기현 후보가 신임 당대표로 8일 선출됐다. 당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과 청년 최고위원을 친윤계가 모두 차지했다.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김 후보는 득표율 52.93%(24만 4,163표)을 기록했다.과반 이상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득표자가 결선투표를 진행하는데, 김 후보가 과반 이상 득표를 확보하면서 결선 투표없이 김 후보의 당선이 결정됐다.김 후보의 뒤를 이어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후보는 각각 23.37%(10만7,803표), 1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이틀 앞두고 선거인단 대상 ARS(자동응답시스템)가 시작됐다.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부터 7일까지 이틀간 투표권을 가진 선거인단(83만 7236명) 중 모바일 투표 미참여자를 대상으로 ARS 투표가 실시된다.지난 4~5일 진행된 모바일 투표에서는 전체 선거인단의 47.51%인 39만8,80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모바일 투표에서만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2019년 전당대회 최종 투표율은 25.4%(황교안 당선), 2021년에는 45.36%(이준석 당선)이었다.이번 최종 투표율은 앞서 진행된 모바일
권력구조와 선거제도에 대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관점은 전반적으로 선진적이다. 그는 훌륭한 교재로 남았다. 단, 그는 전체 그림과 맞지 않는 하나의 실책을 남겼다. 바로 ‘당정분리’다. 그렇다면 최근 윤석열 대통령측에서 흘러나오는 ‘당정일체론’은 옳은가. 노무현의 당정분리론이 ‘틀렸다’면, 윤석열식 당정일체론은 ‘그르다’. 윤 대통령은 하나의 지점에서만 일관된다. 자신이 편할 대로 밀어붙이는 데서만 말이다.정치학자 프랜시스 메켈 로젠블루스와 이언 샤피로가 집필한 (노시내 옮김, 후마니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