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후보들이 전국을 돌며 본격적인 유세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 날 경부선 종착지인 부산에서 유세를 시작했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선거 운동의 첫 발을 뗐다.

이 후보는 이날 0시를 기해 부산항을 방문, 선박 근무자들을 만나는 것으로 첫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운동화를 신고 선거 운동에 나섰다.

이 후보는 “부산은 제가 존경하는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현재 위협받고 있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는 바로 조직된 여러분, 조직된 소수의 힘”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이 후보는 부산시 부전역 앞 유세에서 “박정희면 어떻고 김대중이면 어떻습니까. 홍준표의 정책이라도 박정희의 정책이라도 다 갖다 쓰겠습니다”라며 "이게 바로 실용정치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부산 유세를 마친 이 후보는 차례로 대구와 대전을 방문하며 '경부선 상행선' 유세를 이어나갔다. 

윤 후보는 이날 아침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선거운동에 나섰다. 윤 후보는 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국민의힘 대선 출정식이 치러진 광화문 청계광장에 붉은색 점퍼를 입고 등장해 “국민 위에 군림하는 청와대 시대를 마무리하고 국민과 동행하는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광화문 집무실’은 윤 후보의 10대 공약 가운데 하나다. 

이날 서울에서 첫 공식 유세를 시작한 윤 후보는 경부선을 타고 대전과 대구를 거쳐 부산을 찾았다. 대전을 찾은 윤 후보는 ‘충청의 아들’임을 강조하며 유세를 치르고, 대구로 이동해 홍준표 의원과 함께 연단에 올라 ‘원팀’을 과시한 뒤 부산으로 이동해 거리 유세 중이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합류했다. 

안 후보는 이날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 유세를 시작했다.

오전에는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안 후보는 박 전 대통령 생가 추모관에서 분향을 마친 뒤 “박정희 대통령님의 뜻을 이어받아 제2의 과학기술 입국으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겠습니다”라는 방명록을 작성했다. 이어 안 후보는 김천으로 이동해 황금시장을 방문했다. 

심 후보는 원내 4당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첫 유세지로 호남을 택했다. 이날 오전 전북 전주 롯데백화점 앞 사거리에서 출정식을 갖고 “탄핵 된 수구세력을 단기간에 부활시킨 것도 이 정부의 검찰총장 출신을 유력한 야당 후보로 만든 것도 모두 더불어민주당 정권이 자초한 일”이라며 민주당과 각을 세웠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광주로 이동해 광주형 일자리 현장 간담회, 화정동 붕괴사고 희생자 분향소에 들러 조문을 하는 등 민주당 텃밭인 호남 공략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