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정의당 지도부는 12일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묘역을 찾아 "유지와 생각, 깊은 뜻을 가슴에 새기고 있는데 저희는 아직 노회찬 대표님의 빈 자리를 채우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김준우 상임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 묘역에 있는 노 전 의원의 묘소를 참배했다. 김 상임대표는 "녹색정의당이 준엄한 평가를 받고 부끄럽게 이 자리에 노회찬 대표님께 이야기를 드리려고 왔다"고 했다.김 대표는 "늘 그립지만 그리워만 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저희를 찍어주신 60만 시민분들의
4·10 총선에서 경기 고양갑에 출마했지만 낙선한 심상정 녹색정의당 의원이 11일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심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저는 21대 국회의원 남은 임기를 마지막으로 25년간 숙명으로 여기며 받든 진보 정치의 소임을 내려놓는다"고 말했다.심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주민의 신임을 받지 못했고, 무엇보다 녹색정의당이 참패했다"고 평가하면서 "진보 정당의 중심에 서 온 한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심 의원은 이후 추가로 배포한 입장문에서 "온몸으로 진보 정치의 길을 감당해온 것에 후회는
여야 공천이 대부분 완료되면서 격전지들이 드러나고 있다. 전국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결국은 지역 밀착 운동으로 풀어나가야 할 지역도 있고, 조직력 대결 같지만 중앙정치 흐름에 따라 결판 날 지역도 있다. 또 희귀하지만 멸종되지는 않은 3자 구도 선거구도 몇 군데 있다. 아무래도 가장 관심받는 지역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이 맞붙는 인천 계양 을이다. 이 곳은 더불어민주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이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이 대표가 우위에 있다. 다만 최근 여론 흐름에서 원 전 장관이 따라붙는 ‘언더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왼쪽 네 번째)와 류호정 원내대변인(왼쪽부터), 강은미 의원, 심상정 의원, 이 원내대표, 장혜영 원내부대표, 배진교 의원이 6일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관련 김건희 여사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앞서 이날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상무집행위원회에서 "오늘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수사를 회피하고 있는 검찰을 찾아간다"며 "검찰은 오늘 분명히 답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적당한, 상투적인 대답은 차라리 안 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며 "보통의 국민이었다면 몇
2022년이 다 가기 전에 정리해야 할 게 있다. 올해 3월 9일 치른 대선이다. 한국 정치권은 대선 결과 분석과 과정 복기에 게으르거나 부정직하다. 진 쪽은 남 탓을 하기 바쁘고 이긴 쪽은 자신이 잘해서라고 도취된다. 그들의 수준과 실력은 이미 대선 기간에 소수 정당을 겁박하는 것에서 극명히 드러난다. “윤석열이 지면 안철수 정치인생은 끝장!”, “이재명이 낙선하면 심상정은 무사하지 못할 줄 알라!”.안철수가 사퇴해봤자 윤석열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재명도 심상정 때문에 진 것이 아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직전에 발표된 여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이틀 앞두고 있던 3월 7일, 필자는 가상 유권자 세 명의 독백을 구성한 적이 있다. ('안중근’, ‘이여진’, ‘전현무’의 막판 고심…과연 누구 손 잡을까?). 그 때 가상 유권자로 설정한 이는 20대 여성 진보 성향 ‘이여진’,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30대 중소기업 근무자 ‘안중근’, 전현직 대통령들을 탄생시켰던 60세 무당파 유권자 ‘전현무’였다.이들이 마침 추석에 한 자리에 모였다. 알고 보니 이여진은 전현무 배우자의 여동생의 딸이었고, 안중근은 전현무 배우자 오빠의 아들이었다. 이여진은 안중근의 외사
윤, 여가부 폐지 공약 유예 왜?…청년여성 역결집 두려워한 듯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여성가족부 폐지를 포함한 정부조직 개편을 연기했다.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청년 여성들이 지난 대선 막판처럼 결집하는 것을 두려워했을 것이다. 청년 여성 호감도가 높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선거 일주일 전쯤 3자구도 여론조사에서 약 7% 지지율이 나왔지만, 실제 득표율 2.3%에 그쳤다. 이재명 후보가 0.73%포인트까지 따라잡은 원동력이, 심상정에서 이재명으로 옮긴 표심에서, 그중에서도 특히 청년 여성으로부터 나왔다.이재명을 향한 청년 여성의 (
1. 2017 대선 패배후 자유한국당 수습방식 반면교사 필요선거는 전쟁과 달라서 진다고 종말이 오는 것은 아니다. 얼마든지 후일을 도모할 수 있고, 정기적으로 재대결 기회를 갖는다. 잘하면 후일을 앞당길 수 있고, 잘못하면 더 늦춰진다. 모든 것은 선거 패배를 얼마나 잘 수습하느냐에 달려있다. 2017년 탄핵과 대선 패배이후 국민의힘 전신 자유한국당이 보여준 패배수습 방식은 좋은 반면교사다. 2018년 지방선거의 패배는 어느 정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조국사태를 겪고도 2020년 총선에서 패배한 것은 자유한국당이 자초한 부분이 크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당선됐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0일 오전 최종 집계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유효 투표의 48.56%인 1,639만4,815표를 얻어 47.83%인 1,614만7,738표를 득표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24만 7,077표(0.73%p)차로 이기고 당선을 확정지었다.이번 대선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이후 최소 득표차이로 승부가 결정되는 기록을 남겼다. 1997년 15대 대선 당시 당선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득표차는 1
제20대 대선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각각 수도권과 경부선 상행선 지역을 중심으로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이 후보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민국의 역사가 과거로 퇴행하느냐, 미래로 전진하느냐가 결정될 중차대한 갈림길에 있다”면서 "보복과 증오로 가득 찬 검찰 왕국, 갈등과 분열로 얼룩진 사회, 민생의 고통을 정쟁의 수단으로 삼는 구태 정치를 더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이어 여의도 증권가 유세에서는 “주 4.5일제를 한번 가보자”면서 "가족들
3월 4일~5일 실시된 제20대 대선 사전투표 참가율은 36.9%다. 2017년 대선의 26.06%, 2020년 총선의 26.69%를 훌쩍 뛰어넘었다. 최종투표율은 지켜봐야 알겠지만 ‘낮다’고 평가할 수 없는 수준일 것 같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이 빗나가고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이번 대선은 비호감 대선이 아니다”라는 말이 맞는 것도 아니다. 정치평론가 김민하 씨의 저서 제목대로 ‘저쪽이 싫어서 투표하는 민주주의’가 한국정치의 현주소이다. 특정후보의 낙선을 향한 강력한 의지도 투표율
단일화 전 다자대결 구도는 물론 야권 단일화 상황에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초접전 상황으로 나타나고 있다. 4일 발표된 여론조사는 법이 공표를 허용하는 선거 전 마지막 여론조사다.1. 한국갤럽 자체조사 : 尹 오차범위 내 1%p 초박빙 우세한국갤럽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2일까지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3월 1주차 자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통령 선호 조사에서 이 후보가 38% 윤 후보가 39%의 지지를 얻어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을 나타냈다.갤럽이 지난달 24일 공표한
1. 안철수, 절호의 '단일화 타이밍' 놓쳤지만 실리 선택앞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 물결 후보가 단일화를 이뤘고, 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전격적으로 단일화에 합의했다. 이번 대선의 마지막 남은 변수가 해소되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크게 봐서 양 진영의 대결로 귀결되었다. 사실 안철수 후보는 한 때 대선판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1월 중순, 정권교체를 바라지만 윤석열 후보에게는 실망한 유권자들이 안 후보지지로 옮겨오면서 다자대결
20대 대선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이 3일 시작됐다.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일 전 6일인 3일부터 이번 대선 투표 마감 시간인 9일 오후 7시 30분까지는 선거 관련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전면 금지된다.지금까지 역대 대선에서는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직전 여론조사에 나타난 결과가 그대로 투표 결과로 이어지는 추세였다. 한국갤럽의 14~19대 대선 여론조사 결과 투표일 열흘전쯤에 실시된 여론조사 1위 후보가 모두 당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다수의 20대 대선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개시일을 하루 앞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선언했다.윤 후보가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안 후보로부터 단일화 결렬 통보를 받았다”고 밝힌지 사흘 만이고, 안 후보가 지난달 13일 '국민경선 방식의 여론조사 단일화'를 제안한지 19일 만이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윤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3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윤 후보와 안 후보는 이날 오전 8시쯤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더 좋은 대한민
제20대 대통령선거를 9일 앞둔 28일 오전 경기도 안양시의 한 인쇄소에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가 인쇄된 투표용지를 들어보이고 있다.중앙선관위에 이번 대선 후보로 등록한 후보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및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등 총 14명이다.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윤 후보와 안 후보간 단일화가 무산됨에 따라 투표용지에는 두 후보의 기호와 이름이 그대로 인쇄됐다. 이번 대선 사전 선거는 다음달 4일과 5일 이틀간 06~18시까지 실시된다. 공직선거법상 모든 선거는 수요일에 실
2월 25일 본격선거운동이 개시되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기세를 올리더니, 일주일쯤 지나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추격세가 뚜렷해졌다. 황급해진 국민의힘에서는 단일화에 다시 불을 붙였지만 적절한 대응은 아니다. 지난주 칼럼에서 필자가 지적했듯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하차하면 이재명 후보쪽 지지율도 상승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거부층과 '이대남 마케팅' 반발층의 결집(?)뉴스1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4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보자. 현 대선 구도를 상정할 경우 윤석열 42.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됐다가 사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법적 평가를 묻는 질문에 "직업윤리상 안 맞는다"며 대답을 피했다.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25일 중앙선관위 주관 2차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윤 후보에게 "박근혜씨가 얼마 전에 나와서 '부당한 정치탑압을 받았다'고 얘기했는데, "부당한 정치탄압이라고 생각하느냐, 어떠냐"고 물었다.이에 윤 후보는 "저는 검사로서 제가 맡은 일을 한 것이고, 검사는 공소장으로 말하지, 그 이외에는..."이라고 답했다.심 후보는 재차 "대통령 후보에게 묻는 것"이라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다당제를 위한 선거제 개편과 분권형 개헌 등 권력구조 개편을 정치개혁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정권교체라는 흐름이 정치교체라는 프레임으로 (전환돼)악용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차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승자독식 사회를 이끈 35년 양당체제,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꿔야 한다"며 "대통령이 되면 개헌 이전이라도 권력분산을 위한 실천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총리 국회 추천제로
2002년 대선에서 나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표를 잠식함으로써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유리해질 것’이라는 중평에 반대 전망을 제기한 바 있다. 이번 대선 막판에 나는 비슷한 전망을 내놓는다. 2월 10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완주를 선언했다. 많은 이들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다소 불리할 거라 예상하겠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로 진행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2002대선 민노당 권영길 후보, 노무현보다 이회창에게 불리하게 작용2002년 대선에서 권영길 후보 지지자의 상당수가 이회창 후보보다 노무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