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국민의힘, 단일화 사골곰탕처럼 우려먹을 생각"

국민의힘 "충분히 협의하고 초안까지 주고 받았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인사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인사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결렬을 선언한 하루 뒤인 21일 단일화 결렬 이유를 두고 양측은 진실공방을 벌였다. 

국민의당은 단일화를 위한 물밑 협상 중이었다는 국민의힘 측 입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단일화 꼬리표를 안철수에게 붙여놓고 선거 끝날 때까지 사골곰탕처럼 우려먹겠다는 그런 생각”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과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안 후보의 총리, 경기지사 제안설 등이 흘러나온 것을 겨냥해 “국민의힘이 단일화 관련 가짜뉴스를 언론에 흘리는 등 자가발전이 아주 극성을 부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에서는 물밑 협상 과정에서 ‘초안’까지 주고받은 상황이었는데 단일화가 결렬돼 황당하다고 맞섰다. 물밑 협상 당사자라고 주장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굉장히 훌륭하고 권위있는 안 후보 쪽 원로 한 분하고 의견이 오갔다. 여러 가지 충분히 협의를 했고 초안까지 서로 주고받았다”며 “초안을 비롯해 간단한 부분들까지 다 보고가 됐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서울 여의도 중앙 당사에서 ‘코로나 피해 극복과 대응 방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서울 여의도 중앙 당사에서 ‘코로나 피해 극복과 대응 방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단일화가 결렬된 상황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안 후보에 우호적인 제스처를 취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코로나 피해 극복과 대응 방안' 기자회견에서 “진영과 편을 가리지 않고 유능 인재들이 적재적소에서 실력 발휘할 수 있는 통합의 정부로 나아가야 한다”고 안 후보에게 코드를 맞췄다. 

그러나 국민의당의 권 원내대표는 “그쪽(민주당)도 진정성이 없다고 보기는 마찬가지”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안 후보는 전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이제부터 제 길을 가겠다"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제안한 단일화를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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