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인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각각 호남‧경기와 영남을 누비며 텃밭 표심을 다졌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센트럴파크 유세에서 윤 후보를 겨냥 “기회를 위기로 만드는 바보탱이가 있다”며 “이런 사람은 공직자를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빙상 쇼트트랙 경기에 빗대 “직선에서는 순서가 안 바뀌지만 곡선 주로, 위기에서 역전이 일어난다”면서 “경제적 양극화, 정치 분열과 갈등, 남북관계 위기 등 어려운 상황에서 필요한 것이 리더의 역량이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게 진짜 실력”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앞서 오전 전북 익산시 유세에서는 윤 후보를 가리켜 "군사독재보다 더한 검찰독재가 시작되나, 앞으로 촛불 들고 모여도 낙인찍혀 사법처리 당하겠구나, 이렇게 걱정되는 날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19일 울산·양산·김해·거제·통영·진주·창원 등 영남 지역 7개 도시를 돌며 종일 민주당과 이 후보를 “40~50년전 철지난 좌파 이론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비즈니스 공동체”라고 공격했다.

윤 후보는 울산에서는 “울산에서 거리가 멀지만 대장동의 썩은 냄새가 여기까지 진동하지 않느냐”며 “이번 대선과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단호하게 심판해달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에선 “지난 5년 동안 민주당 정권을 망가뜨린 사람들이 바로 이재명의 민주당 주역들”이라며 “이들이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을 파는 것을 믿지 말자. 어디서 그런 분들을 선거 장사에 이용하느냐”고 공격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인천 지역을 돌며 "유동규를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로 앉힌 이재명 후보, 부인이 자본시장을 교란시킨 주가조작에 연루된 윤석열 후보 모두 시민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면서 "35년 기득권을 나눠 가진 거대 양당의 내로남불 정치를 시민들의 손으로 끝장내달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9일 유튜브 '안철수TV' 라이브 방송에서 “지금 웃고 편안한 표정으로 (방송)하고 있지만, 마음 속은 어느 때보다 단단하다”면서 “(유세버스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을 생각해서라도 위기 상황의 대한민국을 구해야한다는 게 제 역사적 소명이라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정권교체가 필요한 것인데, 정권교체만 하고 달라지는 게 아무것도 없으면 무슨 소용인가. 많은 분이 선후를 혼동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