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조국 사태 침묵, 20년 정치 중 가장 뼈아픈 오판 "

지난 12일부터 공식 일정을 전면 중단해왔던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닷새만인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 일정 재개를 선언하면서 "대선에서 재신임을 받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12일부터 공식 일정을 전면 중단해왔던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닷새만인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 일정 재개를 선언하면서 "대선에서 재신임을 받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정의 없는 정의당’이라는 말이 가장 뼈아프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진보정당의 성장을 성원하는 시민들의 어떤 자존감 같은 것을 크게 건드렸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게 정의당에 대한 실망감을 안기고 기대를 거두게 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심 후보는 이어 조국 사태 당시 왜 정의당이 더 선명하게 목소리를 내지 못했는가에 대한 비판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지금 생각해도 20년 정치를 하면서 가장 뼈아픈 오판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심 후보가 언급한 오판은 지난 21대 총선을 앞두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협상하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문제에 사실상 침묵했던 일을 말한다.  

심 후보는 “저희가 힘을 갖고 정말 실질적인 삶을 개선하는 정치를 하고 싶어서 선거제도 개혁에 모든 것을 걸었는데 결국은 실패했고, 그 과정에서 진보정당의 가치와 원칙이 크게 흔들렸다”고 진단했다.

심 후보는 이어 “지금 ‘비호감’ 대선인데, 심상정도 그 비호감의 일부였던 것이다”면서 “코로나 이후 불평등이 심화하고 시민들의 삶은 어려워졌는데 그 절박성에 부합하고 있는지 깊이 성찰을 했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또 “앞으로 양당 비판, 후보들과의 씨름은 다 내려놓고 정의당의 태도를 분명하고 절실하게 하겠다”며 "남 탓 버리고, 지지율 연연하지 않고, 진보 정치의 본령을 회복하는 대선을 치르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 미투’ 건과 관련, 피해자를 비난하면서 “우리는 안희정 편”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심 후보는 “권력형 성범죄를 범한 정치인을 옹호한 점은 분명하게 짚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그러면서 “윤 후보도 그렇게 생각한다는 부분에 대해선 분명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 후보는 앞서 지난 12일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했다가 닷새 만인 17일 선거 일정에 복귀했다. 심 후보는 복귀 기자회견에서 “대선에서 심상정과 정의당에 대한 재신임을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기사와 뉴스버스 취재를 자발적 구독료로 후원합니다.
후원금 직접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신한은행 140-013-476780 [예금주: ㈜위더미디어 뉴스버스]

뉴스버스 기사 쉽게 보시려면 회원가입과 즐겨찾기를 해주세요.

저작권자 © 뉴스버스(Newsvers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