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공무원 사망 추모의 시간 감안해 정중히 요청"
5일 'K푸드 홍보' 방송 출연 예정…연기 여부 JTBC가 결정
대통령실은 4일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 JTBC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추석 특집편 방영을 연기해 줄 것을 방송사에 정중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국가공무원의 사망으로 전 부처가 추모의 시간을 갖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같이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5일 ‘추석 특집, K 냉장고를 부탁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 방송에 출연해 추석을 계기로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는 K푸드의 매력을 알리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팀을 총괄하던 행정안전부 공무원이 3일 사망함에 따라 추모의 분위기이고, 방송 방영 시기가 발인일과 겹쳐 자칫 오해를 야기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한 판단으로 보인다.
앞서 행안부 디지털정부혁신실 소속 서기관 A씨는 3일 오전 10시 50분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인근 바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이 출동했을 때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청사 15층 남측 테라스 흡연장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야권에서는 이 대통령 부부의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을 두고 "재난 상황이 모두 수습되고 시스템이 완전히 복구되고 나서 예능에 출연해도 늦지 않다"며 대통령실과 방송사에 방영 보류를 요청하기도 했다.
방송의 연기 여부 등은 요청을 받은 방송사가 최종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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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동 기자
jebobox@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