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말할 수 없이 비통"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팀을 총괄하던 행정안전부 공무원이 3일 숨진 채 발견됐다.
정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세종시 어진동 중앙동 청사 인근 바닥에서 행안부 디지털정부혁신실 소속 서기관 A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이 출동했을 때 A씨는 이미 심정지상태였다.
A씨는 이날 중앙동 15층 남측 테라스 흡연장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달 26일 오후 8시 16분쯤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5층 전산실 리튬이온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 배터리 384개와 서버가 불에 타 정부 전산시스템 647개가 마비됐다.
수사에 착수한 대전경찰청 국정자원 화재 전담수사팀은 현재까지 국정자원 관계자 1명과 배터리 이전 공사 현장 업체 관계자 2명, 작업 감리업체 관계자 1명 등 4명을 업무상 실화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A씨는 현재까지 경찰 수사나 참고인 조사 대상에 포함된 사람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는 이날 사고와 관련, 기자단 공지를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행안부 장관과 직원 일동은 이번 사고 수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행안부는 이날 오후 예정했던 중대본 브리핑을 취소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고인께서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이후 국가전산망 장애 복구를 위해 밤낮으로 노력해오셨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큰 슬픔을 겪으신 유가족께 온 마음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밀했다.
김 총리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각각 이날 저녁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큰 슬픔을 마주하신 유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면서 "민주당은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하지 않도록 정부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청래 대표도 페이스북 글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며 "먹먹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애도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페이스북 글에서 "연휴 첫날 이런 비통한 소식이 전해져 마음이 무겁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께 심심한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애도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5일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을 두고 "재난 상황이 모두 수습되고 시스템이 완전히 복구되고 나서 예능에 출연해도 늦지 않다"며 "대통령실과 방송사에 방영 전면 보류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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