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 5명 모두 구속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16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권 회장은 이날 밤 늦게 구속됐다.(사진=뉴스1)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16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권 회장은 이날 밤 늦게 구속됐다.(사진=뉴스1)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16일 오후 11시쯤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생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한 염려가 있다”며 권 회장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권 회장은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주식 시장에서 주가조작을 해온 소위 ‘선수’들과 공모해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도이치모터스의 주식 시세를 조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권 회장이 시세조종 세력을 동원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가장‧허위통정 매매를 수백차례 반복하면서 시세 조종을 하고, 주가 부양을 위해 비공개 정보를 유출했다고 보고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씨 소환 조사 여부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김씨는 지난 2010년부터 1년여 간 권 회장의 주가조작을 하는데 관여했다는 의혹과, 2012년~2013년 ‘특혜성 거래’를 통해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김씨가 이 사건에서 이른바 ‘전주’ 역할을 해 자금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주식을 헐값에 매입했다가 비싸게 되팔아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김씨 수사와 관려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구속영장 청구서에 김씨 이름이 담겨있지 않고, 도이치모터스 본사 압수수색 영장이나 주가조작 ‘선수’들의 공소장 등에도 김씨의 연루 의혹 등은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 회장은 영장재판을 위해 법원에 출석하면서 김씨와의 관련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함구했다.

앞서 검찰은 주가 조작 ‘선수’로 지목된 공범 3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지난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도주했던 김건희 씨의 계좌관리인인 이정필 씨를 검거해 구속했다. 16일 권 회장까지 구속됨으로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자 5명 전원이 구속됐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 3명이 이미 재판에 넘겨진 상태로 권 회장에 대한 수사와 기소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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