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관 회장, 특검에 자수서와 함께 진품 목걸이 제출
김건희, 반클리프 목걸이 언론에 논란 일자 반환
특검, 영장심사 때 진품·가품 목걸이 제시하고 김건희 구속 주장
특검 "김건희 측 모조품 마련은 수사 방해 및 증거인멸"
김건희 관련 여러 의혹을 수사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12일 김건희씨가 2022년 나토 정상회의 순방 동행 당시 찼던 반클리프 목걸이를 "우리가 줬다"는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의 자백 진술서와 실물 목걸이를 확보했다.
김건희씨가 2022년 찼던 6,200만원대 ‘반클리프 목걸이’ 진품 실물은 특검팀이 서희건설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임의제출 형태로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희건설 이 회장의 자수서는 압수수색 직후 제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날 김건희씨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서희건설의 자백 진술서와 진품 목걸이, 그리고 김건희씨 오빠의 장모집에서 발견된 가품 목걸이 등을 모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영장심사에서 2022년 서희건설에서 반클리프 목걸이를 제공 받은 사실을 숨기기 위해 김건희씨 등 관련자들이 모조품 목걸이를 마련해 오빠 김진우씨 장모집에 갖다 둔 행위와 "(2022년 나토 순방 때 찬 목걸이는) 모조품이다" 는 김건희씨의 진술 등을 수사 방해, 증거 인멸 행위로 규정하고, 김건희씨 구속 필요성을 주장했다.
오정희 특검보는 김건희씨의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종료된 뒤 브리핑에서 "서희건설 측이 김건희 씨에게 교부했다가 몇 년 뒤 돌려받아 보관했던 목걸이 실물을 (서희건설측에서) 임의제출받아 압수했다"며 "(영장심사에서) 목걸이 진품 확보 경위를 설명하고 인척 집에서 발견된 가품과 진품 목걸이를 증거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특검은 김씨가 서희건설에 목걸이를 반환한 시점에 대해선 “언론에서 문제가 됐던 이후, 2022년 관련 고발장이 제출된 이후”라고 말했다. 김건희씨는 2022년 6월 나토 회의 순방 동행 당시 스페인 동포간담회에서 이 목걸이를 착용했는데, 이후 재산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공직자윤리법 위반 논란이 제기됐고 시민단체 등이 뇌물 혐의 고발장을 내기도 했다. 특검이 "몇년 뒤 돌려받아"라고 언급한 점을 보면 서희건설이 김건희씨에게 목걸이를 돌려 받은 시점은 12.3 비상계엄 또는 올해 4월 4일 윤석열 파면 이후일 것으로 추정된다.
김건희씨는 지난 6일 특검 조사에선 “2022년 나토 순방 때 찼던 목걸이는 모조품이다”면서 “2010년 무렵 홍콩에서 200만원짜리 모조품을 사 어머니(최은순)에게 선물한 것을 가끔 빌려찼다”고 진술했다.
이후 특검은 김건희씨가 찼던 동일 디자인 반클리프 목걸이의 출시 자체가 2015년에 이뤄져 김건희씨가 허위진술한 것으로 판단했다. 특검은 이에 따라 반클리프 매장을 압수수색해 ‘진품’ 목걸이 구매자를 서희건설로 특정한 뒤 전날(11일) 서희건설 본사와 이봉관 회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김건희씨가 서희건설에서 ‘반클리프’ 목걸이를 받은 뒤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의 맏사위 박성근 전 검사 한덕수 총리실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사실에 주목, 김씨에게 뇌물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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