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버스·약사신문, '2024 그랜드 제너레이션 컨퍼런스' 개최

김성준 시몬스 부사장 "브랜드 경험에서 세대 차이 없어"

서용구 숙대 교수 "GG 세대 소비시장 주체로 주목할 필요 있어"

남미순 메리츠화재 상무 "GG에겐 실손, 진단비, 수술비 등 보험 필수"

김성준 시몬스 부사장이 19일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2024 그랜드 제너레이션 컨퍼런스'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그랜드제네레이션 컨퍼런스 유튜브 캡처)
김성준 시몬스 부사장이 19일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2024 그랜드 제너레이션 컨퍼런스'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그랜드제네레이션 컨퍼런스 유튜브 캡처)


"독립적 소비 주체로 떠오른 '그랜드 제너레이션(Grand Generation)'을 잡아라." 19일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2024 그랜드 제너레이션 컨퍼런스'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목전에 둔 지금, 기업들은 산업화 시대를 거치며 축적해 온 경제력을 토대로 독립적 생활을 추구하는 신 고령층(GG)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번 포럼은 뉴스버스가 창간3주년 기념으로, 고령화와 인구절벽의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헬쓰케어 전문 언론사인 약사신문과 함께 개최했다.

포럼에서 연사로 나선 김성준 시몬스 부사장은 GG 의 소비 패턴 및 특징을 분석하고 "프리미엄 브랜드일수록 고객들이 현장에서 쌓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제품에서는 세대 간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브랜드 경험에선 세대 차이가 없다"면서 "일례로 신혼부부가 시몬스 매장을 찾으면 그들에게 '데이트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많은 서비스를 선사하는데, 브랜드를 직접 경험해 보는 과정에서 브랜드에 대한 가치가 형성되고 구매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GG의 소비력이 계속 커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전문가들도 많았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대 교수는 "1951년부터 1970년까지 20년 사이 출생한 그랜드 제너레이션은 무려 1800만명"이라며 "최근 LG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55~69세 소비력이 25~39세 소비력에 버금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어 "최근 신차 등록 비중을 살펴봐도 50대가 MZ세대를 능가했다"며 "50대 이후가 되면 소비가 줄고 노인층으로 들서어야 하는데 계속 달리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이는 GG 가 '소비시장의 떠오르는 블루오션'이라는 뜻"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GG를 성장파트너이자 소비시장의 주체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노은정 동국대 교수도 "그간 우리나라에서는 시니어 시장을 바라볼 때 편견이 많았는데, 일본에서는 이 시장을 1:8:1의 구조로 정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교수는 "처음 10%는 의료 중심의 가난한 시니어 집단이며, 부유한 시니어도 10% 밖에 되지 않는다"라며 "나머지 대부분인 80%의 시니어는 보통의 노인들로, 이들은 새로운 가치관과 생활방식을 가진 미개척의 잠재 시장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노 교수는 "시니어가 그저 병들고 가난하며 건강에만 몰두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다양한 마이크로 시장의 집합체"라며 "이들은 노년을 인생의 완결이라 생각하지 않고 새로운 것들을 추구하고 도전하는 경향이 강하다"라고 전했다.

빅데이터 전문가이자 마인드마이너로 알려진 송길영 박사 역시 강연에서 "나이는 어른도 계급도 아니다"면서 "늙음을 타자화하지 말고, 그 만큼의 성숙함을 갖춰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 박사는 "문제는 '나이'가 아니라 '나'다"라고 강연을 마무리지었다.

GG를 제대로 겨냥해 성공한 마케팅 사례도 발표됐다. 이동한 바이오모아메디칼 대표는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GG 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덕분에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고 단시간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또 "젊고 예쁜 여성들은 피부 관리만 잘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나이 든 여성 고객들은 즉각적으로 피부가 개선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 점 때문에 임상도 즉각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고기능성, 고편의성을 강조하기 위해 GG 세대가 사용할 수 있는 도구도 개발했다. 제품 앞면에 큰 글씨로 '로션, 크림'이라는 글자를 새긴 것도 GG를 타깃으로 했기 때문이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라고 덧붙였다.

"GG 세대, 시기·환경적 리스크 대응해야"

남미순 메리츠화재 상무는 "GG의 경우 '중대질환' 리스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질병 리스크 ▲치료비용 리스크 ▲간병비 리스크 사례를 들어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첫 번째 사례는 1958년생 여자로 2015년에 보험에 가입해 2017년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1차 치료비로 8425만원을 받았고 이후 4차례 더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총 4억 9000만원의 보험금을 수령했다.

다음 사례는 2022년 뇌출혈(좌내 뇌내출혈) 판정을 받은 1959년생 여자로 치료를 받았지만 중풍이 발생해 우측 팔과 다리가 마비되고 언어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됐다. 진단비를 주는 보험과 산재보험이 있었는데, 간병비를 미처 대비하지 못했다. 전체 치료기간인 174일 동안 간병비 2500만원이 발생했는데 전액 자기부담할 수 밖에 없었다.

남 상무는 "질병 리스크는 보험 가입 유무에 따라 부담이 크게 좌우된다"며 "실손, 진단비, 수술비, 사망, 간병비, 후유장애, 배상책임의 7가지 보험을 가입하는 '무지개 컨설팅'을 추천하고 싶다"고 전했다. 남 상무는 이어  "그중에서도 실손, 간병비, 진단비, 배상책임 네 가지는 꼭 가입하는 게 좋다"며 "특히 배상책임은 손해보험사에만 관련 상품이 있으니 이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진동 뉴스버스 발행인은 환영사를 통해 "3년 전 뉴스버스를 창간할 때 두 가지 원칙을 세웠다"라며 "하나는 '저널리즘의 기본으로 돌아가자'라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자'라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지난 3년은 첫번째 목표에 집중했고, 이제는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기 위한 첫 발걸음으로 고령화 및 인구절벽이라는 위기를 슬기롭게 모색해 나가는 컨퍼런스를 개최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숙명여대 총장 후보자인 문시연 교수, 이상규 전 LG전자 사장, 삼성전자 윤종덕 부사장과 염강수·정홍욱 상무, 일성신약 윤석근 회장과 엄대식 부회장· 배대환·김상학 전무, 유니베라 김교만 대표, SES AI코리아 김한수 대표, 약사신문 이석훈 대표, CEO스코어 김경준 대표, 한화그룹 박장우 상무, 한화생명 김영식 상무, 효성그룹 최형식 상무, 쿠팡 정유진 상무, 영풍그룹 김동국 상무, 시몬스 이종성·임정일 부사장, (주)휴젤 유병희 상무, 동성제약 오두영 상무, 태준제약 김정남 상무,  뉴트리코어 김원태 상무, SK이노베이션 김병도 팀장, LG디스플레이 신지희 팀장, GS E&C 양문석 팀장, DL이앤씨 여천환 팀장, 대신증권 강준범 홍보실장,  메디포스트 김수희 상무, 국제약품 차흔규 본부장, 삼진제약 진성환 이사, 신라젠 이정석 이사, 제일약품 박재현 이사, 부광약품 정석원 이사, 일동후디스 한동령 이사, 퍼슨제약 민학래 본부장, 365mc 김남철 대표원장, 시니어미래연구소 장경희 대표, 씽크와이즈 김중현 센터장 등 각계 인사가 참석했다. 행사 진행은 토털솔루션 업체 뮤지텍에서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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