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버스TV 조국신당 1호 신장식 인터뷰 일문 일답]

신장식 "尹 아니면 한동훈, 경선 준비 넥타이 다릴 것"

지난 25일 오전 서울 동작구의 한 영화관에서 열린 '조국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인재영입 발표식'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1호 영입인사인 신장식 변호사가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5일 오전 서울 동작구의 한 영화관에서 열린 '조국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인재영입 발표식'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1호 영입인사인 신장식 변호사가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신당 1호 영입인재인 신장식 변호사는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뉴스버스TV <이진동의 속터뷰, 누구냐 넌>에 출연,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대통령이 윤석열이 아니었으면 여당의 당 대표(비대위원장)가 될 수 있었겠는가”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물어봐도 아니라고 할 것이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이어 “(한 위원장이 지금쯤) 어디 지역구 후보자로, 출마하려고 넥타이 다리고 경선 준비하고 있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신장식 변호사와 일문일답. 

Q. 조국신당 1호 영입 인재가 됐다. 1호는 상징성이 있는데, 어떤 부분을 평가받았다고 생각하는가?
- 한 두 가지 정도이지 않을까 싶은데, 하나는 제가 살아왔던 이력에서 드러나는 소위 진보 개혁의 왼쪽 날개를 상징할 수 있는 상징성(이라고 생각한다). 1997년 국민승리21(민주노동당의 전신)부터 시작해서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정의당 사무총장까지 고(故)노회찬 대표와 함께 진보정치를 해왔는데, 민주당 왼쪽에서 조금 더 선명하고 조금 더 진보적인 정책 노선을 갖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상징할 수 있는 점이 하나가 있을 것 같다. 두 번째는 전투력 같다. 민주당은 야당의 본진 같은 곳이라 중도층까지 소구하기 위해 조금 더 신중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면 조국신당은 조금 더 전투적이고 빠르고 신속하고 날카롭게, 기동대 몽골기병처럼 움직이겠다는 측면에서 그런 당의 성격 그리고 정치적 기동의 방식 이런 것들을 좀 보여줄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Q. 발표하기 전 조국 전 장관과 사전 조율이 있었나? 
- 사전에 당연히 조국 인재영입위원장이 연락을 줘서 만났고, 당신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뭐냐 물었다. 나는 노회찬 대표님이 말씀했던 제7공화국, 유럽 복지국가 같은 개념을 말했다. 굳이 이념으로 얘기하면 사회민주주의 쪽이다. 조국 위원장은 사회권 중심의 선진 복지국가라는 말씀을 했었고, 저는 진보적 강소정당 등의 얘기를 했다. 두번째 만났을 때는 우리 당은 어떻게 움직이고, 어떻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얘기가 나와서 둘이서 커피 전문점에 앉아서 토론을 좀 했다. 뭘 써가지고 얘기한 건 아니고, 두 세차례 (얘기 끝에) 당의 가치, 지향점, 정치적 기동 방식, 당의 포지션, 민주당과의 관계 이런 부분들에 대해 같은 생각에 이르렀다.

Q. 인재영입 1호인데, 역할을 부여 받은게 있나?
- 지금 당과 상의를 하고 있는데, 많은 분들은 저를 진행자로만 기억할텐데 실은 저는 1997년 국민승리21,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정의당 사무총장까지 실은 당에서 보낸 시간이 훨씬 더 길다. 기획위원장, 대변인, 사무총장 등의 당직을 올려놓고 당과 상의를 하고 있다. 기존에 당을 만들어왔던 분들이 이미 있기 때문에 사무총장은 아마 안 될 것 같다.

Q. 그간 프로필을 보니까 정말 다채롭게 활동했다. 철거민지원 등의 활동도 했던데?
- 과거 봉천동, 신대방동, 신정동, 난곡 이런 달동네 상황 잘 알겠지만, 1990년대 초반 재개발 바람이 불었다. 신림, 봉천 쪽에서 대규모 재개발 철거 반대 투쟁이 있었고, 주민들과 함께 아이들 공부방 또 탁아소, 민중교회라고 하는 교회 이런 곳을 지원하고 함께하는 활동을 20대에 쭉 했다. 그리고 2000년대 초반부터는 민주노동당부터 진보정당, 그 다음 2010년 로스쿨을 갔고, 2013년에 변호사가 됐다. 10년 단위로 딱딱 끊어진다.

Q.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걸어온 길이 극과 극 같다? 
- (한동훈 위원장은) 꽃길이죠 금수저 꽃길. 그런데 저는 뭐 영세 자영업자의 아들로 태어나 한 위원장이 보기엔 ‘향소 부곡’출신으로 보이지 않을까. 

Q. 1호인사 발표되고 입장 얘기할 때 인상적인 부분이 “고발 사주 주범의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는 부분이었어요. 고발 사주를 대표적으로 거론한 이유는? 
- 이 사건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되는 공무원이 선거에 개입할 목적으로 검찰의 핵심 조직을 조직적으로 움직여서 정치에 개입한 사건이다. 이 건은 얼마 전에 나왔던 영화 서울의봄 사건과 비견된다고 본다. 말하자면 검찰판 서울의봄 사건이다. 검찰판 쿠데타라고 생각한다. 1심 유죄 판결문만 보더라도, 그 주범들이 조직적으로 저지른 범죄 행위다. 법률가로서 그 책임을 묻기 위해 특검이 불가피하고, 그 특검이 사실관계를 온전히 밝혀낸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중에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다. 의혹을 제기하는 부분들이 일부라도 정말 사실이 드러난다면, 탄핵 사유가 될 만한 사안이다. 만약 윤 대통령의 임기 중에 고발 사주의 진실이 다 드러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 다음 정권에서는 특검을 통해서든 검찰 수사를 통해서든 또 어떤 수사기관이나 조사기구를 통해서든, 진실이 드러날 경우 법적 책임을 면하지 못할 것이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Q. 검찰권력의 선거개입이기에 중요하게 다뤄야 할 사안인 건 분명하다. 정치적 책임은 뭔가?
- 법적 책임은 당연히 주범들에 대한 사실관계가 수사를 통해 분명히 드러나 거기에 상응한 형사법적 책임을 지워야하는 것이다. 고발 사주 사건은 검사들이 선거에 개입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였기 때문에 그 수사권이나 검찰의 특권을 우리 사회가 인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검찰이 더 이상 수사권을 갖고 있겠다고 주장할 수 없다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고발 사주 사건의 정치적 책임이라고 하는 것은 수사권 기소권의 완전한 분리, 검찰 특권의 청산에 있다. 그러니까 법적 책임을 덜어주기 위한 의미에서 정치적 책임이 아니다.

Q. 실체 규명이 공수처 수사 때 됐어야 하는데, 왜 그러지 못한 것 같나?
- 공수처 검사들이 굉장히 노력했던 건 사실인데, 객관적으로 보면 수사력의 한계를 드러낸 부분들이 있다. 워낙 외풍이 거셌던 것도 큰 문제라고 본다. 사실은 숫자(공수처 인력)나 예산 규모나 이런 게 문제가 있다. 일개 지청만도 못하니까. 

Q. 최근에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을 고발사주 사건과 관련해 입건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 재입건이 됐으니까, 피의자가 된 거다. (대통령이라) 기소는 못하지만 수사는 가능하기 때문에 수사에 박차를 가해야 된다. 그리고 고발 사주 고발장을 보면 알겠지만 (명예훼손 고발장의) 피해자가 윤석열 김건희 한동훈이다. 그러면 일반적인 형사절차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참고인 진술해야 한다. 공수처는 김건희씨 한동훈씨 빨리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해주기 바란다.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될 여지가 있으면 즉각 피의자로 신분을 전환해서 본격적인 수사를 해야 한다. 대통령은 기소할 수 없으니 ‘입건은 했지만 수사도 서면으로 하고 마치겠다’든지 이렇게 할 거면 국민 속이는 일이기 때문에 빨리 참고인 조사를 통해 수사 의지가 있음을 국민들한테 보여줘야 된다. 그래서 결과적으로보면 이번 총선 결과가 중요하다고 본다. 총선 결과를 통해 국민들이 ‘검찰 수사권을 갖고 정치에 개입하고, 그래서 그런 과정을 거쳐 대통령까지 되고, 검찰 특수부 출신이 여당 비대위원장까지 하는 상황’에 대해 심판해 준다면 공수처는 이런 국민들의 여망을 딛고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고, 만약 그렇지 못하면 특검으로 가야할 것이다. 만약 이번 총선에서 검찰 정권 심판 민의를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공수처가 제대로 수사를 못한다면 국회에서 일을 해야한다. 특검으로 가야 된다.

Q.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경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은 “정치공작, 괴문서”라고 했다. 고발사주 당시 검찰총장으로서 지시했다는 의심이 맞다면, 허위 사실공표에 해당할 수 있나?
- 저는 그렇게 본다. 위반의 여지가 있다. 대통령일 때는 시효가 정지되기 때문에, 고발 사주건 수사를하다 보면 따라나오는 고구마 줄기가 많을 거다.

Q. 손준성 검사는 1심에서 유죄를 받았는데, 대검 감찰에서 무혐의, 영전과 승진을 거듭했는데, 왜 그랬다고 생각?
- 입틀막 정권에서 입을 틀어막는 방식은 폭력도 있지만, 당근도 있다 당근을 입에 물면 말할 수 없잖나. 

Q. 손준성 검사, 이 건으로 탄핵 의결이 됐는데, 탄핵 재판 어떻게 될 것 같나?
- 법률가로서 드러난 사실관계나 지금 제기되고 있는 의혹 그리고 1심 판결 재판 판결문만 보면 탄핵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헌법재판소에서 제대로 판단이 되면 그런 결과가 나올 걸로 예상한다.

뉴스버스TV  '이진동의 속터뷰,  누구냐 넌' 의 신장식 변호사 인터뷰. (뉴스버스TV 캡처)
뉴스버스TV  '이진동의 속터뷰,  누구냐 넌' 의 신장식 변호사 인터뷰. (뉴스버스TV 캡처)


Q. 조국신당에 참여했으니, 출마는 해야 할텐데?
- 네 그렇게 해서, 권한을 갖고 싶다. 다만 법적으로 지역구 출마를 할 수 없다. 왜 그래야 되는지 잘 모르겠지만, 언론(방송진행자)도 공무원 처럼 선거일 90일 전 사퇴 시한이 있어서, 1월 11일까지 사퇴를 했어야하는데, 2월 8일에 방송을 그만뒀기 때문에 지역구 출마는 불가능하고 비례는 가능하다. 

Q. 순번은? 1호라고 1번은 아닐 것 같은데?  
- 당헌 당규도 창당대회에서 최종적으로 채택이 되겠지만, 살펴보니까 원칙적으로 당원 투표에 의해서 순번이 정해지더라. 

Q. 조국 전 장관은 출마는 당연한 것 같은데, 지역구나 비례 정해진건가?
- 아직 정하지 않았다. 창당 과정에서 많은 논의를 하게 될 건데, 개인적으로는 조 전 장관이 비례 출마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윤석열 정권과 가장 빠르고 가장 강하게 맞서 싸우기 위해선,  지역구에 발목이 잡혀선 안된다는 게 첫 번째다. 그 다음 두 번째는 민주당과 민주당을 포함해 야권이 국민의힘과 1대1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데, 1대 1 구도 만들기 위해선 다른 야권과의 야권 연대 지역구에서 지난한 과정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것보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의 폭정과 무능에 보다 강하고 빠르게, 날카롭게 싸워달라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조국 신당이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조기 종식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나왔으니, 가장 상징성 있는 행위를 할 필요 있는 것 아닌가? 조 전 장관이 선거운동 기간 매일 용산(대통령실 앞)에서 마이크 잡을 일은 없나? 
- (거기서 한동훈 출마 같은) 빅매치가 있다면 모르겠는데, 그렇지 않다면 전국에 있는 국민들의 답답하고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것들을 쭉 끄집어올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만약 한동훈 씨가 거기(용산) 출마하면 뭐 상징성 있는 인물을 발굴해서 내보낼 수는 있겠다.

Q. 윤석열 대통령의 모태, 그리고 지금 정권의 권력 유지 기반은 검찰이다. 윤석열 검찰 독재의 조기 종식이라고 했는데, 검찰 개혁 문제와 분리돼 있지 않은 것 같은데?
- 연장선에 있다.

Q. 검찰 개혁의 핵심은 뭐라고 생각하나?
- 누가 뭐래도 수사권 기소권을 분리하는 게 핵심이다. 사실 문재인 정권에서 온전하지는 못했지만 당시에 타협 가능한 수준에서 수사권 기소권 분리 법안이 통과가 된 거잖나. 그런데 이걸 시행령으로  다 뒤집어버렸다. 온전히 수사권 기소권을 분리해내는 게 1차적 과제다. 그 수사와 관련해 FBI처럼 수사 관련 전문기구, 수사청을 만드는 것이다. 수사하고 싶은 검찰 공무원들은 그쪽으로 가면 된다. 

Q. 검찰 정권이 들어섰으니, 국민들도 위험한 상황이구나를 이젠 알 것 같은데?
- 국민들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의원들도 알 거라고 생각한다. 여의도에서 기자들이나 국민의힘 이런 분들도 흔히 하는 말로 캐비넷의 힘 이런 얘기를 하는데, 여당의 공천은 왜 이렇게 조용할까? 다음 정권에서 검사가 또다시 대통령이 되지 않는 한 국민의힘 의원들조차도 수사기소권 분리에 전보다는 다른 태도를 보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Q. 조국 신당이 돌풍을 일으킬 것 같은가? 
-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느낀다. 여론조사 결과가 보여주고 있다. 지난 주에 13%대 나온 게 제 기억으로는 한 3개 정도 있었던 것 같다. 여론조사꽃 전화면접 조사( 23~24일 실시)에서는 11%, 같은 ARS조사 결과에서는 17%가 나왔다. 여론조사가 왜 이렇게 나오는가 봐야 될 건데, 재미있는 것은 정치 고관여층도 있지만 저관여층들의 지지가 크더라. 조국 일가를 몰아갔던 사회적 분위기와 언론의 보도가 있었잖나. ‘조국은 나올 자격이 없다’ 이렇게 보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한 거 아니야, 이 가족을 한 가족을 이렇게 도륙해도 돼’ ‘내가 뭘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이 압도적인 여론과 질타 속에서 마음이 짠한데 사람한테 저래도 되나, 온 가족에게 저래도 되나 검찰 해도 해도 너무하네’ 라는 마음을 가졌던 분들이 내가 해줄 수 있는게 한 표 (이렇게 생가하는 것 같다). 

Q. 조국이 짠해 ‘한 표’ 이런 건가? 
– 저쪽은 너무 하고 조국은 짠해 그러니까 과거 제3당 지지 흐름과는 좀 다른 측면이 있다고 본다. 현재 검찰 정권에 대한 정치적 판단과 한 인격과 가족에 대한 연민이 결합돼 있다. 이런 표가 잘 안 흩어진다. 어제(25일) 서울시당 창당대회를 갔는데 절반이 처음 당 가입한 분이고, 한 절반 쯤은 다른 당을 거쳐 온 분들인데, 이분들이 갖고 있는 마음도 검찰 정권에 대한 분명한 심판과 상징성을 가진 사람한테 갖는 연민이다. 

Q. ‘윤석열 검찰 독재 조기 종식’은 단기적인 것이고, 정당의 목표 가치는 뭔가?
- 그것(윤석열 검찰 정권 조기종식)을 넘어서서 이 정당이 지속 가능하고, 또 수사권 기소권의 완전 분리와 지방검사장 직선제를 통해서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가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 까지 가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그 시간에 꾸준히 검찰개혁 의제를 이야기할 수 있는 단단한 진지가 필요하다. 그 다음에 ‘노무현의 진보의 미래 노회찬의 제7공화국’을 지향한다. 선진복지국가 즉 윤석열 심판을 하고 윤석열 정권을 심판한 이후 세상의 비전, 가치 이것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단코 조국의 명예회복을 위해서, 억울함을 풀기 위해서 정당을 만든 건 아니다. 그런데 그렇게 보일 소지가 있다는 것도 인정을 한다. 극복해야 하는 저희들의 과제이고, 거기에 공력을 기울이고 있다.

Q. 검찰 개혁을 진행할 때 검찰조직이나 기득권의 반발도 있을 것 아니냐, 제압이나 통제가 가능할까?
- 한번 겪어봤다.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의 검찰 반발보다 더 세게 반발하는 건 불가능할 것이다. (윤 검찰총장은) 워낙 독특한 캐릭터에다, 죽기 살기로 싸웠는데 그때는 국민적인 정당성을 얻기도 했다. 살권수(살아있는 권력수사)라는 말로 일정한 국민적 지지와 정당성이 얹혀져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국민들이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니까 멈췄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이후에는 검찰이 자정 노력을 하고 잔인한 수사를 멈췄다면 검찰개혁에 대한 요구가 지금처럼 부글부글 끓어오르지는 않았을 것이라 본다. 그런데 풀 스윙을 계속하면서 잔인한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잔인한 수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다음 번에는 구롷개 반발하기 어렵고, 국민들도 검찰의 반발 프레임이나 레토릭들을 꿰뚫어볼 수 있는 정도의 경험치는 쌓였다(고 본다). 그리고 하나 더는 그 검찰을 결정적으로 소위 기소청으로 만드는 데 결정적 기여를 두 분(윤석열·한동훈)이 하실 것이다.

Q. 그럼, 그 두 사람이 조국신당 선거운동을 대신해주는 건가?
- 그러니까요. 몇몇 군데서 오해를 하는 게 ‘신장식이 정치하려고 방송을 이용했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난 정치할 생각이 없었다. 작년 12월 26일 MBC에서 10분 거리로 이사했다. MBC 최대주주인 방문진(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이 여권 위주로 개편되는 올 8월까지는 방송을 하려고 했고, 그때까지는  집중하겠다는 생각으로 이사를 한 것이다. 그런데 그 방심위(방송심의위원회)를 통해 결국 나를 밀어냈고, ‘정치를 할 거냐, 유튜브 등 대안 미디어에서 방송을 할 거냐’를 고민하던 참이었다. 제가 물러났음에도 불구하고 2월 15일 (방송진행했던 MBC) 뉴스하이킥에다가 ‘관계자 징계’ 법정 제재를 3건을 한꺼번에 때리는 걸 보고 ‘이런 입틀막 정권에서는 정말 못 살겠다, 나를 정치를 하게 만드는구나’고 생각했다. 제 등을 떠민 것도, 조국에게 조국 신당을 창당하게 만든 것도 윤석열 정권이다.

뉴스버스TV에 출연 중인 신장식 변호사. (뉴스버스TV  캡처)
뉴스버스TV에 출연 중인 신장식 변호사. (뉴스버스TV  캡처)


Q. 영입인재 발표 때 한 위원장에게 검찰개혁 정치개혁 맞짱 토론 제안하면서 “한동훈 씨는 대한검국의 검사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정치를 할 수 없는 사람이고 여당 대표 자리는 언감생심인 분 아닙니까?”라고 했는데, 한마디로 ‘윤석열 아바타’ 아니냐는 일갈인 것 같다?
- 한동훈씨라고 한건 꼭 조국씨 조국씨 이렇게 얘기를 하길래, 나도 ‘한동훈씨라고 불러드릴게요’라고 얘기를 한 건데, 이 분(한 위원장)이 (비례대표제)의 병립형과 연동형의 도입 취지나 제도 자체를 잘 모르는 같다. “병립형이면 조 전 장관이 배지를 달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는데, 연동형이든 병립형이든 국민적 지지가 3%가 넘으면 무조건 의석을 준다. 그걸 봉쇄조항이라고 한다. 정치개혁 관련해선 제가 헌법 소송을 해서 다 이겼다. 첫 번째 1인 2표제로 지금 투표하고 있는데, 과거엔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들에게 던진 표를 (정당지지) 비례대표 표로 합산했다. 그걸 제가 2000년 민주노동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하면서 “위헌이다. 직접투표 위반이다”고 위헌 소송 내 결국 이겨서 1인 2표제 비례 대표 투표를 만들어냈다. 또 당시엔 총선 후보자 기탁금이 2,000만원이었다. 이것 역시 정치의 자유를 제약하는 것이라고 해서 100원짜리 동전으로 2,000만원을 내기도 했다. 이것 역시 위헌 소송 내 제가 이겼다. 그 다음에 선거 지출 비용 반환도 당선된 사람 아니면 지금 처럼 10%, 15% 넘으면 반환을 못 받았다. 이것도 문제 제기를 해 이겼다. 그래서 한 위원장이 정치개혁 관련해 좀 알고 말을 했으면 좋겠다. 

Q. 맞짱 토론 기회를 한번 만들어달라는 건가? 
- 제발 만들어달라. 

Q. 한 위원장에게 ‘윤석열 아바타’ 아니냐, 이 얘기를 풀어서 한 것 같다?
- 솔직히 지금 윤 대통령 아니라면 한동훈씨가 여당의 당대표가 될 수 있는가? 그건 국민의힘 의원들한테 물어봐도 아니라고 할 것이다. 정치 입문 자체가 안 됐을 가능성이 있다. 지금쯤 어디 지역구 후보자로 출마하려고 넥타이 다리고 경선 준비하고 있어야 됐을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억울하다면 고발 사주 사건 참고인으로, 공수처에 먼저 찾아가서 진술 좀 해라. 고발 사주 문건(고발장)에서 피해자가 윤석열 한동훈 김건희 이렇게 돼 있지 않나.

Q. 그전에 민주노동당, 정의당 활동하고 진보신당에서도 활동했다. 왜 정치를 다시 하려고 하고, 뭘 하려는지?
- 진짜 정치를 (할 것인지) 고민을 했다. 안 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작년 하반기에 고민을 했는데, 제가 ‘왜 12월 말에 (MBC 근처로) 이사까지 했느냐’면 (뉴스하이킥) 청취자들이 댓글이나 문자 DM으로 ‘숨 쉴 틈’이라고 평가해주는 분들이 많았다. 하나는 오프닝 멘트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라는 그 말에 위로를 받는다는 거다. 그 다음 답답한 뉴스, 헷갈리는 뉴스를 듣다가 팩트를 정확하게 짚어주고, 아무래도 변호사이다보니 어떤 사안에 대해 법률상으로 이렇고 저렇고 하는 점을 바로 바로 얘기하고, ‘신장식의 오늘’이라는 하루하루의 칼럼을 들으면서 ‘숨 쉴 틈이 있어 좋다’는 거다. 그래서  마이크를 지키는 게  ‘좀 어렵고 답답한 시간을 견뎌낼 수 있는 작은 쉼터 같은 역할을, 산소호흡기 같은 역할을 했구나’해서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라고 생각을 했고, 거든요.
감사합니다. 책으로도 냈습니다. 두 번은 경험하고 싶지 않은 나라

Q. 입장 발표하면서 과거 일에 사과했다. 과거에 그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 과거 2006년 2007년에 음주운전과 무면허 운전이 있었다. 잘못한 일이다. 다만 무면허 운전은 운전하던 분이 저혈당 쇼크가 와 대신해서 제가 운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었다. 그 다음에 논술학원 강사를 했었는데, 국영수가 아니라 여기 저기 옮겨다니다 강의하던 중에 경기도에 있는 어디 학교 가서 강의하는 일을 하다 불찰에 그런 일이 있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다.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간곡히 부탁드리는 것은 조금만 마음을 열고 지켜봐 주시면 음주운전 말고도 그래도 이런 일도 하네라고 다른 걸 먼저 떠올릴 수 있도록 일하려고 한다. 마음을 조금만 열고 좀 지켜주십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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