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몰카공작' 주장엔 “뇌물 주며 몰카찍으면 괜찮나"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올백 수수’ 논란과 함께 공개 활동에서 사라졌던 김건희 여사의 활동 재개 움직임이 나타나자 여권 내에서 비판 여론이 나오고 있다.

김 여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대표, 배우 이정재씨와 오찬을 하는 자리에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통령실이 배포한 행사 기념 사진은 김 여사 없이 윤 대통령과 서랜도스 대표, 이씨 등만 등장했다.

또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한강 투신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하던 중 순직한 고(故) 유재국 경위의 4주기를 맞아 지난 15일 유 경위의 부인 이꽃님씨와 아들 이현군에게 추모 편지와 과일 바구니를 선물하며 위로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정도면 활동을 재개했다고 봐야 되지 않겠느냐”면서 “최소한 제2부속실 설치, 나아가 특별감찰관 선임 정도까지는 하고서 (공개 활동을) 했어야 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디올백 수수 논란으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자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 15일 네덜란드 순방에서 귀국한 이후부터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그것(명품백)을 받는 것은 당연히 범죄이고 무언가 대가가 있다고 한다면 더 큰 범죄”라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자꾸 그것을 몰카 공작이라는 것에 힘을 주어 이야기하는데, 그런 법리로 만약에 여러 사안을 바라보기 시작하면 누군가 몰카로 찍으면서 뇌물 주면 괜찮은 것인가”라며 “이것에 대해 독립적 판단을 못하는 분이 법무부 장관이라는 고위 공직을 지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공동대표는 또 “(김건희) 특검 수사가 부담스러우면 측근들과 대통령실 내부에 대한 의심을 잠재우기 위해 특별감찰제도를 운영해 달라”면서 “특별감찰관과 감사원장 추천권을 야권에게 넘겨줄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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