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은 27일 임명 하루 만에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이 낙마한데 대해 “제가 추천권자로서 일련의 상황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국가수사본부장 인사 검증 실패는 결국 추천권자 책임이 아니냐”는 지적에 이같이 밝히고 “후속 절차가 아직 결정되진 않았지만,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서 (경찰 수사 지휘권) 공백 우려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또 “앞서 국가수사본부장 공모가 50여일 걸렸는데, 그 보다는 빨리 진행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청장은 지난 17일 국가수사본부장 공모 지원자 3명 가운데 검사 출신인 정 변호사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최종 후보로 단수 추천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윤 청장이 경찰 수사 지휘권 행사 정점에 있는 국가수사본부장에 검사 출신을 추천하고, 하루 만에 낙마 상황에 이르자 ‘책임론’이 점점 커지고 있다. 임기 2년의 개방직인 국수본부장은 경찰청장이 추천하고, 행정안전부 장관이 제청한 뒤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윤 청장의 추천으로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정순신 변호사는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져 임명 하루 만인 25일 윤 대통령이 임명을 취소했다.
윤 청장은 이와 관련 ‘거취 표명’여부를 묻는 질문에 “고민은 늘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윤 청장은 ‘정 변호사 아들의 학교 폭력 문제를 사전에 인지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전혀 몰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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