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전 서울청 정보부장·이임재 전 용산서장 등

유가족 등 "참사 진짜 책임자는 이상민 윤희근 김광호"

유가족·민변, 이상민 윤희근 김광호 수사촉구서 제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민변, 참여연대 등이 1일 오전 경찰 특별수사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상민 행안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민변, 참여연대 등이 1일 오전 경찰 특별수사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상민 행안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1일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김진호 전 용산서 정보과장,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 등 4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태원 참사 발생 34일, 특수본 출범 한 달 만에 첫 구속영장 신청이다.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 즉시 검찰은 서울서부지법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임재 전 서장과 송병주 전 112실장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박성민 정보부장과 김진호 전 용산서 정보과장은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2일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서장은 이태원 참사 당시 용산경찰서장으로 핼러윈 축제에 안전 사고가 우려된다는 보고에도 적절한 대응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송 전 상황실장은 참사 당일 현장에서 상황을 지휘하면서도 이 전 서장에게 늑장 보고를 하고 현장 도착 시간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무관인 박 전 정보부장은 일선 경찰서 정보과장이 모여있는 단체 대화방에서 “감찰과 압수수색에 대비해 정보보고서를 규정대로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이고, 김 전 용산서 정보과장은 직원들에게 보고서 삭제를 종용한 혐의다.

특수본 관계자는 “(경찰 외) 타 기관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도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 15명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참여연대는 경찰 특수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상민 행안부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 '윗선'에 대해 성역없는 수사를 요구한다"며 수사촉구서를 특수본에 제출했다. 

이들은 "특수본 수사는 대부분 (현장 대응) 실무진에 집중됐다"면서 "이상민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참사의 진짜 책임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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