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폼나게 이상민 사법처리…참사 해결 첫 단추"

이상민 "현재 자리에서 최선 다할 것" 사퇴 요구 거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싶지 않겠느냐”는 발언을 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파면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폼 나게’ 발언은 듣기 민망할 정도를 넘어 국민으로서 용서할 수 없는 망언”이라며 “그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그 현장 앞에서 그런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놀랍다. 즉각 파면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지난 11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느냐. 하지만 그건 국민에 대한 도리도 고위 공직자의 자세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런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고, 이태원 10.29참사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재차 요구했다.

이 대표는 "온 국민이 분노하고 슬픔에 빠져있지만, 이 사건에 책임지는 사람은 오로지 일선의 공무원들과 현장의 국민들이다"면서 “책임자의 형사 책임을 엄정히 묻기 위해 반드시 셀프 수사가 아니라 특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국민의 관심이 높고 국민으로서도 참사 원인의 진상을 알아야 하므로 국정조사는 신속히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윤석열 대통령이 참사 책임자를 계속 두둔하려 한다면 국민의 뜻을 받들어 이 장관을 포함한 내각에 엄중한 책임을 묻기 위한 방안을 적극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이런 막말을 하면서 대통령 순방길 환송장에 쫄래쫄래 나와 눈도장을 찍는 그런 사람에게 어깨를 툭툭 쳤던 윤석열 대통령도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이날 KBS 라디오 ‘최강시사’에서 “폼 나는 사표는 없다. (이 장관을) 폼 나게 사법 처리해야 한다”며 “그것이 이태원 참사 해결의 첫 단추”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해 “현재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 책임을 제대로 수행하는 것이다”고 말해 야당의 사퇴 요구에 응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했다.  .

이 장관은 “행안부 전 직원의 역량을 결집하고, 범 정부 차원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편하게 일상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이 장관은 앞서 ‘폼 나게’발언에 대해 “기자가 사전에 인터뷰 사실을 알려주지 않아 기사화할 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근황을 묻는 개인적인 안부 문자라고 생각했다”며 “결과적으로 국민들에게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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