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여야는 제 각각 ‘추석 민심’을 앞세워 공방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추석 민심 기자간담회를 열어 “칼로 흥한자는 칼로 망한다는 게 세상 이치”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검통령(검찰 대통령)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정부가 사상 초유의 야당 대표 공직선거법 관련 기소를 자행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어 “오죽하면 낮에는 대통령 밤에는 검사라는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겠느냐”면서 “윤석열 정권은 전 정권 죽이기, 야당 정치 탄압을 멈추고 민생을 살리는 데 올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사무총장은 또 “국민의 추석 민심은 한마디로 불안이고, 국민 불안의 중심엔 대통령과 정부가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정치탄압에 몰두하고, 국민의 삶은 각자도생에 맡겨져 있다”고 비판했다.

조 사무총장은 “국민은 13년 만의 최악의 먹거리 물가에 조상 보기 민망할 정도로 역대 초라한 차례상이었다”며 “국민은 윤석열 정부에 대해 민생은 뒷전, 정치 검찰은 상전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편파 수사’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지난 대선 기간 동안 김건희 여사가 검찰의 두 차례 소환 통보에 불응했는데, 아무런 후속 조치 없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무혐의·불송치 처분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범계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면죄부가 줄을 잇고 있다”면서 정치탄압대책위를 중심으로 강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 “역대 최악의 ‘겹겹 방탄’ 뒤에 숨어 민심을 기만하지 말고 법과 국민 앞에 서라”고 밝혔다.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민주당은 '전 정권 죽이기' '야당 정치탄압' '표적수사'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민의 뜻을 가장한 ‘이재명 살리기’의 정쟁에만 열중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양 원내대변인은 이어 “정당한 수사에 시비를 걸고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하는 민주당의 정쟁에, 허락되지 않은 민심이란 이름을 함부로 갖다 쓰지 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