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 주자' 출동한 6.1지방·보궐선거 '판 커졌다'

이재명, 송영길 내리 5선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안철수, 김은혜 당선됐던 국민의힘 우세지역으로

대선에서 패배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을 마친 뒤 실무자들과 인사하며 떠나고 있다
대선에서 패배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을 마친 뒤 실무자들과 인사하며 떠나고 있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인천 계양을 지역에 출마한다. 민주당은 6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이 전 후보를 인천 계양을 지역에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천 계양을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내리 5선을 지낸 곳으로,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하면서 의원직을 사퇴함으로써 보궐선거 지역이 됐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비대위 회의가 끝난 뒤 “당 지도부가 이 전 후보에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직접 출마해줄 것을 요구했고, 이 전 후보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어 “이 전 후보가 6.1지방선거 총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는 것을 비대위가 결정했다”면서 “이 전 후보가 직접 출마해 선거를 진두지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 전 후보는 3월 9일 치러진 20대 대선에서 패배한 뒤 칩거해 있다가 두 달만에  정치 일선으로 복귀하는 것이다. 

고 수석 대변인은 이 전 후보의 인천 계양을 출마 비판론에 대해 “계양을도 결코 녹록한 곳이 아니라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면서 “전체 선거판을 다 리드해야 하기에 (이 전 후보 출마로) 인천과 여타 지역까지 그 효과가 미칠 수 있도록 해보자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성남 분당갑에는 20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2020년 21대 총선 때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에게 0.7%p 차이로 졌던 김병관 전 의원을 전략공천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6일 수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경기도 지역 정책과제 국민보고회를 마친 뒤 경기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 출마에 대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안 위원장은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의 선거 승리를 위해 제 몸을 던질 생각"이라며 사실상 출마를 선언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6일 수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경기도 지역 정책과제 국민보고회를 마친 뒤 경기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 출마에 대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안 위원장은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의 선거 승리를 위해 제 몸을 던질 생각"이라며 사실상 출마를 선언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도 이날 국회의원 보궐선거 경기 성남 분당갑 출마를 선언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 수원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기도 지역정책과제 대국민 보고회’에 참석뒤 기자들과 만나 “성남 분당갑 뿐만 아니라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 선거 승리를 위해 제 몸을 던질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6.1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만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가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개혁할 수 있다”면서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켜 경기도가 발전을 위해 정부와 협조가 잘 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성남 분당갑에는 검찰 출신인 박민식 전 의원도 출마선언을 한 지역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와 관련,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해 “단수공천과 경선 가능성이 열려있다”면서 “다만 안 후보의 경쟁력이 월등하다면 단수공천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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