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주술에 국정이 휘둘리면 되겠느냐"

윤석열 "적폐 수사 정치보복 규정은 나치 수법"

20대 대통령 선거 공식선거 운동이 사흘째로 접어들면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상대편을 향한 발언들이 거칠어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다시 광화문에서' 거리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다시 광화문에서' 거리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7일 박근혜 정권 당시 '촛불집회'가 열렸던 광화문 청계광장을 찾아 거리 유세를 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을 겨냥 "정치보복을 대놓고 말하고 있다. 우리가 극복하고자 했던 과거보다 훨씬 더 과거인 원시사회로 돌아가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또 윤 후보와 배우자 김건희 씨를 둘러싼 '주술 논란' 과 관련, "주술에 국정이 휘둘리면 되겠느냐"면서 "주술사가 가라는 길이 아니라 국민이 가라고 하는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앞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앞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 후보는 이날 이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를 공략했다. 윤 후보는 경기 안성 유세 현장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내편 네편 가릴 것 없이 부정부패 일소한다고 하니, '정치보복'이라 한다"면서 "나치와 공산주의자의 수법이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또 “민주당의 공약을 믿지 말라. 여러분 호주머니에서 빼낸 돈으로 선거 때 생색내는 것”이라며 “이 사람들은 선거 전문가고 국민 속이는 공작 전문가들”이라고 말했다.

송영길 “어퍼컷 하는 것 보니 씨름선수처럼 튼튼” vs 이준석 “소탐대실”

여야 당대표들도 상대 후보에 대한 비판과 공격에 가세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 후보의 부산 유세 ‘어퍼컷 세리머니’와 관련, “어퍼컷 세리머니 하는 걸 보니 장사 같은 신체를 갖고 있던데 어떻게 군대를 못 갔느냐”며 윤 후보의 부동시(不同視, 양안의 시력차이가 현저히 큼) 병역 면제 자료 공개를 촉구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창원 소답시장 유세에서 “이재명 후보는 어떤 사람이길래 그렇게까지 법인카드로 소고기를 많이 먹나. 소고기 도둑 아니냐"면서 "소고기에 초밥에 베트남 쌀국수 먹는 게 그렇게 좋으면 그냥 대통령 하지 말고 먹고 다녀라"고 이 후보를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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