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지지율 급락으로 국민의힘 선대위 쇄신 방침이 나온 지난 3일 저녁 윤석열 후보가 서울 여의도 당사를 나서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부터 사흘째 외부 일정을 중단한 채 선대위 개편 방안을 고심해왔다. (사진=뉴스1)
지난 3일 지지율 급락으로 국민의힘 선대위 쇄신 방침이 나온 지난 3일 저녁 윤석열 후보가 서울 여의도 당사를 나서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부터 사흘째 외부 일정을 중단한 채 선대위 개편 방안을 고심해왔다. (사진=뉴스1)

사흘째 외부 일정을 중단한 채 선대위 쇄신 구상에 들었갔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대위 해산을 통한 ‘홀로서기’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도 결별할 전망이다. 

윤 후보와 이준석 당대표의 지난달 3일 ‘울산 합의’로 김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지 한달 여 만이다.  

윤 후보는 5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어 매머드형 선대위를 해산하고, 후보 중심의 실무형 선대본부로 개편하는 방안 등을 담은 ‘윤석열 홀로서기’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김종인 배제 왜?

지난 3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후보 일정 중단과 함께 선대위 쇄신 방침을 밝힐 때만 해도 김종인 ‘원톱’의 일원화한 지휘체계로 선대위 개편이 예상됐다. 

하지만 선대위 쇄신 방침이 윤 후보와 사전 논의 없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지고, 김 위원장이 의원총회에서 “후보는 연기만 해달라”는 공개 발언을 한 뒤 ‘김종인 배제’ 방침에 무게가 실렸다. 윤 후보가 배제된 상태에서 김 위원장이 ‘선대위 쇄신’ 발표 등을 한 것에 대해 윤 후보 측근들에게선 ‘후보를 상대로 한 쿠데타’라는 반응까지 나왔다.

김 위원장이 “후보는 연기만 해달라”는 발언이 나온 상태에서 김 위원장 원톱의 선대위 체계로 개편될 경우 윤 후보가 ‘김종인의 꼭두각시’라는 이미지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도 ‘김종인 배제’ 결심을 굳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의 한 측근은 “그러잖아도 김 위원장에 대한 불신이 있던 상태에서 ‘후보는 연기만’발언은 불신을 극대화시켰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 발언이 전해진 뒤 분노에 가까운 감정을 드러냈다고 한다.

전날 김 위원장은 ‘김종인 배제론’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건(김종인 배제) 나하고 관계 없다. 그런 질문은 안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소위 ‘윤핵관(윤석열 후보측 핵심 관계자)’ 인사 가운데 한명으로 지목됐던 권성동 사무총장도 사퇴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준표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선대위 쇄신을 둘러싼 혼란과 관련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지율 추락의 본질은 후보의 역량 미흡과 후보 처갓집 비리”라며 “지지율 추락의 본질적인 문제를 돌파하는 방안이나 강구 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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