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재명 후보와의 토론 주장은 정치공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향후 부인 김건희씨의 공개활동 여부에 대해 "정치는 내가 하는 것이니 강요할 수도 없고,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김건희씨가 지난 26일 허위 경력에 대한 사과를 한 뒤엔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고 김씨에게 공개활동 여부 결정을 떠넘긴 것이다.
윤 후보는 28일 오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김씨의 공개활동 여부에 대해 "저와 아내는 서로에게 무엇을 강요하고 권하는 사이가 아니다"라며 "제 정치활동과 다른 후보의 배우자가 어떻게 하는지를 보고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26일 허위이력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남은 선거기간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윤 후보도 김씨의 등판 계획을 묻는 질문에 "(아내의 선거 중 등판)계획은 처음부터 없었다"며 "제 처는 정치하는 걸 극도로 싫어했다"고 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불과 한달여전 여러차례 김씨가 어느 시점에 공개활동을 할 것이라고 했었다. 윤 후보는 지난 11월 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직후 TV조선과 인터뷰에서 "본선에 들어가면 제 아내도 뭐 일정부분 후보 아내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도 윤 후보는 "글쎄 뭐 적극적으로 할지는 모르겠는데 이제 어느 단계가 되면 대통령 후보의 부인으로서 자기가 해야 될 역할은 잘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토론 제안을 "정치공세"라고 규정하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윤 후보는 "지금 과연 (이재명)민주당 후보가 야당 후보와 국가의 비전을 놓고 이렇게 수도 없이 토론할 입장이 돼 있느냐"며 "중범죄가 확정적인, 다른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이런 후보와 국민들 앞에서 정해진 정도의 토론이 아니고, 이걸 마치 미래비전 얘기하는 것으로써 물타기하려는 정치공세적 토론 제의를 받아들인다는 건 야당 후보로서 취하기 어려운 태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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