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일 전북 군산공설시장 앞에서 벌인 현장 연설에서 “제 출신이 비천하다”며 “비천한 집안에서 태어난 건 제 잘못이 아니니 절 탓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모인 시민과 지지자들을 상대로한 즉석 연설을 통해 “하도 가족 갖고 말이 많으니 가족들 얘기 한번 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형수 욕설, 살인범 조카 변호 등 가족 관련 논란 등에 대해 피하지 않고 정면 대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제 어머니와 아버지는 화전민 출신으로 성남에 와서 아버지는 시장 화장실 청소부, 어머니는 화장실을 지키며 대변 20원, 소변 10원에 휴지를 팔았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이 후보는 이어 “우리 형님은 탄광 건설 중 추락사고를 당해 왼쪽 다리를 잘랐다. 며칠 전엔 오른쪽 발목까지 잘랐다고 연락이 왔더라”며 “우리 누님은 요양보호사다. 살기 어려워 며칠 전 말썽난 그 요양보호사다. 그리고 청소회사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여동생은 야쿠르트 배달하고 미싱사 하다가 화장실에서 죽었다. 산재 처리도 못했다. 제 남동생은 지금 환경미화원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제 집안이 이렇다. 이렇게 비천한 집안이라서 주변을 뒤지면 더러운 게 많이 나온다. 제가 (비천한 집안에서) 태어난 걸 어쩌겠느냐”며 “하지만 정말 열심히 살았다. 최선을 다했고, 주어진 일, 공직자로서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부정부패하면 죽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제가 가족들을 (성남)시청 근처에 얼씬도 못하게 했다”며 “그 중 한분(재선씨)이 이런 저런 요구를 하고, 공무원에게도 이런 저런 지시를 해서 제가 차단하자 이 사달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재선씨의 부당한 시정간섭 때문에 재선씨와 갈등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재선씨에 대해 “(형제 중) 저랑 제일 출세한 사람”이라며 “알던 대로 정신질환으로 고생하다 돌아가셨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진흙 속에서도 꽃은 피지 않느냐.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여기까지 왔다. 딱 한가지 가진 건 세상에 대한 애정이다”면서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니 난 머슴이라는 생각으로 주인의 뜻을 철저하게 따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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