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사퇴' 기자회견 예정했다가 윤석열 만류 이후 '수락' 기자회견
[반론] 김병민 대변인 "상임위원장 일 열심히 하겠다고 윤 후보 만났을 뿐"
김병준 국민의힘 선대위 공동상임위원장은 26일 오전 10시 30분 기자회견을 열어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고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상임선대위원장직 수행 입장을 분명히하고, 각오까지 밝힌 셈이었다.
하지만, 기자회견에 앞서 김 상임선대위원장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면담을 갖고 '용퇴' 의사를 표명했으나 윤 후보가 이를 만류했다고 한다.
이 같은 상황은 뉴스버스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대표실에서 이준석 대표를 만나 단독인터뷰를 하는 도중에 당대표실 직원의 보고를 통해 전해졌다.
김 상임선대위원장의 기자간담회가 열리기 직전부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뉴스버스와 인터뷰중이었는데, 인터뷰 진행 과정에서 10시 45분쯤 당 대표실 직원이 이 대표에게 "김 상임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는데, 윤 후보가 만류했다"는 보고를 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인터뷰 서두에 이 대표는 “10시 반 넘어 김병준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예고했는데, 거기서 무슨 내용이 나올지 사람들이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 대표와의 인터뷰 진행 약 8분 뒤인 10시 10분쯤 이 대표는 당대표실 직원이 건네준 종이를 확인한 뒤 “김병준 상임위원장 용퇴하기로 했네요”라면서 “아이고....”라고 했다.
윤 후보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간 갈등의 핵심이 김병준 위원장의 거취와 관련된 부분이어서 김 위원장의 자진 사퇴설이 나돌던 차였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뉴스토마토>가 오전 9시 56분 <김병준 물러나겠다. 윤석열에 면담 요청>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는데, 이 대표가 전달받은 것은 이 기사로 추정된다.
이후 인터뷰가 계속되던 중 해당 직원이 재차 “김 상임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으나, 후보께서 만류했다고 합니다”라고 이 대표에게 진행 상황을 추가 보고한 것이다.
이날 상황을 종합하면, 김 위원장은 당초 '사퇴' 의사를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을 잡아뒀는데, 직전 윤 후보와 면담하는 과정에서 윤 후보의 만류로 기자회견에서 당초 '사퇴' 입장을 '수락'입장으로 바꾼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론]
뉴스버스는 이날 상황과 관련, 김병준 상임위원장의 설명을 듣기 위해 전화통화를 시도하고 문자메시지를 남겼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김병민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김 상임위원장이 상임위원장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인사를 드리기 위해 만남을 가졌을 뿐"이라며 김 상임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표명하기 위해 윤 후보와 면담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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