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투표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씨는 3일 오전 9시 41분 경호원을 대동해 사저 인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 투표소를 찾았다. 

윤 전 대통령은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하는 등 외부 활동을 이어왔지만 김씨는 지난 4월 11일 한남동 관저 퇴거 이후 53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 전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하늘색 셔츠, 김씨는 흰색 재킷·셔츠와 검은색 바지를 입은 모습이었다.

윤 전 대통령은 투표소에서 만난 어린이의 손을 잡고 걷기도 했으며 가벼운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윤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 일정’, ‘수사 불응 이유’, ‘사전투표 부정선거에 대한 입장’을 비롯, ‘조기 대선에 대해 국민들에게 할 말 없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일절 답변은 없었다. 

김씨 역시 ‘샤넬 가방이나 그라프 목걸이를 받지 않았다는 입장은 그대로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답변 없이 투표소를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