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과 '한몸'으로 움직이거나 대변한 정황 드러나

김웅, 고발장 전달 前 내용과 첨부될 자료들 까지 구체 설명

 

 

윤석열 검찰의 선거개입 및 검찰권 남용 의혹과 관련,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4월 3일 고발 사주 제보자인 조성은씨에게 고발장을 전달하기 전과 고발장을 전달한 뒤 두 차례 조씨와 통화한 녹음 파일을 공개한다.

김 의원은 조씨와 통화 때 “저희가 고발장을 보내드릴거니까”라고 한 발언에서 “저희는 검찰이 아니다”고 했다. 또 김 의원이 “제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다’가 나오게 되는 거예요”에 대해 윤석열 캠프는 “‘윤석열이 시켜서 한 게 아니다’는 점을 밝힌 것이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김 의원은 지난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조씨와의 통화 내용에 대해 ‘악마의 편집’이라고 했다. 

뉴스버스는 독자와 시청자가 맥락을 있는 그대로 판단할 수 있도록 조씨에게서 녹음파일과 녹취록을 입수해 김 의원과 조씨의 통화 대화 대부분을 공개한다. N번방 사건 등 이 사건과 관련성이 떨어지는 일부분만 제외했다. 

김 의원은 뉴스버스가 지난 9월 2일 윤석열 검찰의 여권 정치인에 대한 고발 사주를 폭로하는 보도를 하기 직전 뉴스버스와 통화에서는 ”(고발장을) 전달만 한 것 같다“고 했으나, 김 의원과 조씨의 통화 내용을 보면 김 의원이 윤석열 검찰측과 ‘한몸’으로 움직인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 여러 부분에서 드러난다. 

조씨에게 고발장을 보내기 전 통화에서는 미리 고발장 내용을 설명하는 부분도 있다. 이는 김 의원이 고발장 내용을 전부 파악하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김 의원은 고발장과 고발장에 첨부할 자료들을 조씨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로 보내기 전인 지난해 4월 3일 오전 10시 3분에 이뤄진 통화에서 “이동재가 양심선언 하면, 바로 이걸 키워서 하면 좋을 것 같은데요” “MBC를 이용해서 이거 제대로 확인도 안해보고, 일단 프레임 만들어놓고” “안양 동안에 나오는 민병덕이랑 애들이 지금 배후거든요. 황희석이랑 애들이 배후인데”라고 말했다.

김 의원이 조씨에게 말한 내용들은 고발장에 나오는 고발 이유에도 포함된 내용과 맥락이 같다. 

이후 조씨에게 전달된 고발장과 첨부자료는 MBC기자 등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등과 공모해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지난해 3월 31일 ‘채널A 이동재 기자와 윤석열 검찰총장 측근 검사의 유착 의혹’ 보도를 하고, 이 보도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한동훈 검사장 등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기사와 뉴스버스 취재를 자발적 구독료로 후원합니다.
후원금 직접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신한은행 140-013-476780 [예금주: ㈜위더미디어 뉴스버스]

뉴스버스 기사 쉽게 보시려면 회원가입과 즐겨찾기를 해주세요.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버스(Newsvers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