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건희) 면죄부 검사들의 비겁한 도주극"
심우정 "흔들림 없이 역할 수행하도록 일선 지휘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1일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을 무혐의 처분했던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과 조상원 4차장 검사의 사의 표명을 두고 “사퇴를 하더라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인천 유세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법을 집행하는 검찰이라는 국가기관을 맡고 있으면, 거기에 공정성이라는 게 가장 큰 덕목이고 사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검장과 조 차장은 전날(20일) 이례적으로 동반 사의를 표명했고, 대선일 전날인 6월 2일 퇴직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지검장과 조 차장은 검찰내에서 대표적 친윤 검사로 꼽힌다.
두 사람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한 뒤 불기소 처분한 일로 국회에서 탄핵소추됐다가 헌법재판소의 기각 결정으로 업무에 복귀했다. 이번 사의 표명은 업무 복귀 2개월 만이다.
한민수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여사에게 불기소 처분을 선물했던 이 지검장과 조 차장이 사직 의사를 밝혔다”며 “사법 정의를 더럽힌 (김건희) 면죄부 검사들의 비겁한 도주극”이라고 했다. 한 대변인은 이어 "김 여사가 받은 명품 가방의 진실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니 면죄부 처분에 대한 책임을 감당할 생각에 두려운가"라며 “두 검사의 사직으로 수사 차질이 불가피해진 만큼, 김 여사에 얽힌 의혹을 반드시 특검으로 재수사할 이유가 분명해졌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서울중앙지검장과 4차장의 사표가 수리돼서는 안 된다"며 "그분들은 직권 남용, 직무 유기 등 여러 가지 사유로 수사를 받고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물러갈 생각하지 말고 수사받을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전현희 공동선대위원장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에 부역했던 검사들이 '정치 검찰' 심판의 시간이 다가오자 탈출구를 찾아 도망치기 시작했다"며 "야당에는 없는 죄도 만들어 누명을 씌우고, 권력자에겐 면죄부를 남발한 책임은 결코 벗어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도 전날(20일) 페이스북에 "사퇴해도 특검 수사를 피할 수는 없다”면서 “이미 저지른 잘못에 대해 책임을 물릴 것"이라고 썼다.
윤재관 조국혁신당 대변인도 "부당하고 불의한 권력자를 위해 검찰권을 칼춤 추듯 쓰던 이창수는 검찰 조직을 말아먹은 마지막 서울중앙지검장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심우정 검찰총장은 이날 출근길에 이 지검장 등의 사의 표명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드르이 질문이 나오자 ”어떤 경우에도 흔들림 없이 역할을 수행하고, 총장으로서 그렇게 일선을 지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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