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尹직무 관련 청탁 의혹…김건희, 현재 '참고인'

김건희 휴대전화·메모장 등 압…김씨 코바나컨텐츠도 대상

윤석열·김건희 부부와 건진법사 전성배씨 사이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윤석열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간 30일 경찰들이 아크로비스타 주변에서 근무를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김건희 부부와 건진법사 전성배씨 사이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윤석열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간 30일 경찰들이 아크로비스타 주변에서 근무를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전 대통령 윤석열·김건희씨 부부의 자택 등을 30일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박건욱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김건희씨 휴대전화와 메모장 등 증거물을 확보하고 오후 3시 40분쯤 철수했다. 압수수색은 약 6시간 40분가량 이뤄졌다. 

이날 검찰이 제시한 압수수색영장에는 ‘2022년 4~8월 쯤 공직자(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해 공직자의 배우자(김건희씨)에게 선물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전씨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아크로비스타 자택을 포함, 김건희씨가 운영하던 아크로비스타 지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과 김씨의 수행비서 2명의 자택도 포함됐다. 

압수수색영장에는 전씨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적시됐다. 김씨는 아직은 참고인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에는 김씨의 휴대전화와 PC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전씨가 윤씨에게서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명품백, 인삼 등을 전달받아 김건희씨에게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 중이다. 윤씨의 청탁에는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해달라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윤씨가 준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잃어버렸고, 김씨에게는 전달하지 않았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가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등에서 정부의 지원을 받기 위해 전씨를 통해 김건희씨에게 청탁을 시도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실제 윤석열 정부에서 이례적으로 공적개발원조 예산 중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에 648억5,000만원씩 총 1,297억원의 예산이 편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씨가 윤석열·김건희 부부와의 친분을 내세워 각종 이권 사업 등에 개입하고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재의 파면 결정이후 강제수사를 당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과 대통령 공관촌 등에서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경호처가 제지하면서 실패했다.

거주지 자택인 아크로비스타는 경호 구역에 해당하지만 기존 한남동 대통령 관저처럼 형사소송법상 군사적·직무적 비밀을 요하는 장소로 분류되지 않아 압수수색을 막을 수 없다.

이날 압수수색을 참관한 윤석열 측 '계몽' 김계리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압수수색 영장 혐의에는) 날짜도 불상, 장소도 불상, 무엇을, 어떻게, 무슨 명목의 청탁으로 주었는지 어느 것 하나 특정된 것이 없다"면서 "망신주기가 목적이 아니면 뭐냐"라는 항의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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