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규, 검사시절 문건 유출한 혐의로 벌금 2,000만원

새 공수처장 임명될 때까지 송창진 부장이 처장 직무대행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현판 (사진=뉴스버스 DB)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현판 (사진=뉴스버스 DB)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직무 대행을 맡아온 김선규 수사1부 부장검사가 4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초대 지휘부인 김진욱 처장, 여운국 차장이 임기가 만료된 이후 김 부장검사가 공수처장 직무대행, 송창진 수사2부 부장검사가 차장을 대행해 왔다. 김 부장검사가 사직하면서 송 부장검사는 공수처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김 부장검사는 2014년 검찰에서 근무할 당시 작성한 수사 기록을 퇴직 후 친구인 변호사에게 유출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1심에서는 무죄를 선고 받았지만, 지난달 6일 2심에서 유죄가 인정돼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고 간부 회의에서 사직 의사를 밝혔다.

김 부장은 "비록 2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심에서 다툰다고는 하지만 개인 자격으로 재판 받는 상황에서 중차대한 공직 임무를 함께 수행하는 것이 적절치 않고, 공수처와 구성원에게 누가 돼선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사의 표명 이유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은 당초 지난달 29일 사직서를 제출하려 했으나 수사 중인 사건 정리, 인사청문회 준비 등 업무 처리를 이유로 사직서 제출 일자를 연기했다.

김 부장검사의 사직서 제출에 따라 신임 공수처장 임명 전까지 송 부장검사가 처장 직무 대행을 맡고, 차장 업무는 박석일 수사3부 부장검사가 맡는다.

현재 공수처장 최종 후보는 오동운(55·사법연수원 27기)변호사와 이명순(59·사법연수원 22기) 2명으로 압축된 상태다. 두 사람은 모두 여권 측 추천 인사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중 한 사람을 처장으로 지명한 뒤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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