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김건희 특검법 부결은) 방탄용 보호막을 친 것"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김건희 특검법' 관련 법안 재발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전날에도 홍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등을 포함한 특검 법안 재발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홍 원내대표는 1일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비리 또는 불법행위 의혹이 제기된다면 마땅히 그에 대한 수사나 조사가 필요한데 지금까지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어떠한 형태의 압수수색이나 또는 소환조사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걸 감안하면 (쌍특검법 부결은) 그야말로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에 대한 방탄용 보호막을 친 것"이라고 지적하며 "총선 결과에 따라서는 21대 국회에서도 (쌍특검법 재추진)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김건희 특검법과 50억 클럽 특검법, 이른바 '쌍특검법'은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따라 전날(2월 29일) 국회 본회의 재표결에 부쳐졌으나 부결돼 최종 폐기됐다.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김건희 특검법'은 재석 의원 281명 가운데 찬성 171명, 반대 109명, 무효 1명으로 부결됐다. 50억 클럽 특검법도 281명 중 찬성 177명, 반대 104명으로 부결됐다.
쌍특검법은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개발사업 '50억 클럽' 뇌물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를 도입하는 법안이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의 재의결에는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한데, 두 법안 모두 가결 문턱(188명 찬성)을 넘지 못했다.
쌍특검법은 이번에 최종 폐기됐지만 민주당은 곧이어 새롭게 제기된 의혹을 추가해 특검법을 재추진할 예정이다.
홍 원내대표는 전날 법안 부결 직후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원들이 양심을 저버렸다"면서 "결국 국민이 아닌 김건희 여사를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바로 또다른 특검법을 준비하겠다"며 "최근 명품백 관련 내용과 양평 고속도로 의혹 등과 관련한 추가된 범죄 혐의를 포함해 특검법을 재구성해 발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발의 시점은 당내 상의가 필요하지만 총선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 원내대표가 이날 출연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민주당의 공천 상황을 보면 단일대오를 유지하면서 거대 야당의 모습을 계속 유지할 지에 대해서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와 뉴스버스 취재를 자발적 구독료로 후원합니다.
후원금 직접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신한은행 140-013-476780 [예금주: ㈜위더미디어 뉴스버스]
뉴스버스 기사 쉽게 보시려면 회원가입과 즐겨찾기를 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