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검찰, 김건희 모녀 수익 23억 의견서 제출" 보도

尹 후보시절부터 "김건희 손해봤다"했지만 23억 차익

한동훈 "문 정권 검찰 의견서…그때 왜 안 했나" 반문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공약개발본부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공약개발본부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장모 최은순씨가 총 23억원 정도의 차익을 거뒀다는 의혹이 추가로 불거지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와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이익이 무려 23억원에 달한다는 게 드러났다"면서 "이는 수사를 했던 검찰이 주장한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최고위원은 "그럼에도 아바타 한 위원장은 (김건희 특검법이) 악법이라며 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정당화했다"며 "한 위원장은 '정치는 국민을 지키기 위한 도구가 돼야 한다'는 자신의 말을 대신해 스스로 권력을 지키는 도구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선거운동 기간에 윤석열 대통령이 ‘손해 봤다’고 말하지 않았나,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소위 주가조작과 관련된 작전이 2차에 걸쳐서 실행되는데, 1차에서는 큰 이익을 얻지 못하지만 2차 주가조작에서는 23억이라는 주가 이익을 보게 된다. 김건희 여사 개인 계좌를 통해서 거래된 내용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앞서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022년 12월 30일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을 대상으로 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1심 선고에 대비해 재판부에 마지막 의견서를 제출했는데, 해당 의견서에서 검찰은 지난 2009년 4월 1일~2011년 12월 30일 '한국거래소 이상거래 심리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의견서에 따르면 김 여사는 총 13억 9,000여만원, 최씨는 9억여원을 얻은 것으로 나타나 있다. 김 여사 모녀가 얻은 총 수익은 약 23억 정도이다. 

뉴스타파는 "김건희 여사가 주식 거래로, 그것도 주가를 조작해 큰 돈을 벌었다면 윤 대통령 역시 불법으로 재산을 증식한 게 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이 김 여사와 결혼한 날짜는 2012년 3월로, 검찰이 기준으로 삼은 수익 산정 기간 종료 시점(2011년 12월)에서 불과 3개월 가량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오히려 김 여사가 4,000만원 손해를 봤다고 주장해왔다. 2021년 12월 4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는 "조금 비쌀 때 사서 쌀 때 매각한 게 많아서 나중에 수천만원의 손해를 봤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러나 수사기록에 나타난 사실들은 윤 대통령의 당시 발언과 정반대다.

그러나 한 위원장은 이날 3선 중진들과 오찬간담회를 하고 기자들과 만나 의견서에 대해 "옛날에 문재인 정권 당시 의견서 아닌가"라고 되물으며 "그러면 그때 왜 안 했나"라고 말했다. 그는 "그 특검법(김건희 특검법) 그리고 쌍특검 둘다 총선용 악법이라는 것이 제 분명한 입장이고 국민들도 아실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김 여사에 대해 제대로 된 수사도, 불기소 처분도 하지 않은 채 시간만 끌고 있다. 이 때문에 국회가 김 여사가 관련됐는지 여부를 규명하겠다며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을 통과시켰지만 윤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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