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방송생활 비앙카 모블리 대마혐의 수사중 미국 도피
현지 한인들 "경찰관 어머니가 한국 수배자 딸 보호 괜찮나"
미국 최대 경찰조직인 뉴욕경찰(NYPD) 최초의 한인 총경(inspector)으로 진급한 허정윤 경관의 딸이 한국에서 마약 혐의로 기소중지된 용의자인 것으로 나타나 미국 한인 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승진한 허정윤 총경의 딸은 15년전 방송 프로그램인 ‘미녀들의 수다(미수다)’에서 한국인 경찰관 어머니와 부산에 거주하는 외할머니를 배경으로 유명해진 비앙카 모블리(Bianca Mobley‧34‧한국명 허슬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블리는 한국으로 유학해 연세대 비교문학과에 재학하다 2008년부터 미수다에 출연해 큰 인기를 얻었다. 부산 출신인 외할머니와 어머니 허 총경의 영향으로 경상도 사투리를 능숙하게 구사했던 모블리는 TV광고 모델로 활동하는 등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2013년 가수 최다니엘(당시 21세)로부터 대마초를 제공받아 4회에 걸쳐 흡연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는데,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지기 전 뉴욕으로 도피했다. 경찰에서 흡연 사실을 인정한 모블리는 공판에 3차례 불출석한뒤 뉴욕으로 도주했다.
당시 검찰은 출국정지 기간연장 신청 서류를 제출하지 않는 실수를 저질러 논란이 되자 뒤늦게 신병확보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검찰은 미국 정부에 범죄인 인도요청을 검토했지만 혐의가 중하지 않아 포기하고 대신 모블리 가족 등에게 자진 입국을 권유했다. 하지만 모블리는 10년 이상 한국에 돌아가지 않고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다.
뉴욕 현지 한인 매체인 뉴스메이커USA는 “10년전 비앙카가 뉴욕으로 돌아왔을때 한인사회에서 말이 많았다”면서 “허정윤 내정자와 비앙카 모녀를 잘아는 한인에 따르면 당시 뉴욕도 대마 흡연이 불법이었고 경찰인 허정윤씨가 딸의 도주를 알고도 방치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여론이 일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지역 한인 언론인을 인용해 “오는 22일 진급하는 허정윤 총경이 딸의 문제를 방치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며 “허 총경이 딸을 설득해 한국에 보내 '딸 리스크'를 해결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한국 언론들은 지난달 22일 허정윤 총경의 승진 소식을 전하며 "178년 NYPD 역사상 첫 한국계 총경이 탄생했다"며 허 총경의 인터뷰 등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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