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 삶·국가 미래 놓고 자꾸 도박하듯 하나"

박성준 "특권 카르텔의 실체를 밝히는 일 이제 시작"

김두관 "'모든 것은 처가로 통한다' 입증한 사건"

더불어민주당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진상규명 TF 소속 의원들이 양평군 강상면 고속도로 종점 변경지점 인근에서 윤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진상규명 TF 소속 의원들이 양평군 강상면 고속도로 종점 변경지점 인근에서 윤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1)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6일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이 제기된 '서울-양평 고속국도사업'을 전면 백지화하자, 야당에선 "황당 무계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1조 8,000억원 짜리 국책 사업을 갑작스럽게 백지화하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는 "문제가 없으면 그냥 시행하고, 문제가 있으면 원안대로 시행하면 된다"며 "화난다고 수 조원짜리 수년간 논의해 결정한 국책사업을 아예 안 하겠다, 이래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원 장관이 '민주당 간판을 걸고 붙어보자'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놓고 뭘 자꾸 도박을 하나"라며 "공직자로서 해야 될 일을 하고 해선 안 될 일을 안하면 되는 것이지, 국민 삶이나 국가 미래를 놓고 자꾸 도박하자는 소리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것이 윤석열 정부가 국책 사업을 대하는 태도냐"며 "주무장관이라는 사람이 '의혹 제기에 기분 나빠서 못하겠다'는 식으로 사업을 없었던 일로 만들겠다니 정말 황당무계하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다음 정부 가서 하라는 말은 더 무책임하다"며 "국민에게 협박하는 것인가, 윤석열 정부가 국민을 대하는 태도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업을 백지화한다고 해서 의혹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특권 카르텔의 실체를 밝히는 일은 이제부터 시작이다"고 했다.

(사진=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민주당 '서울-양평 고속도로 진상조사 TF' 소속 김두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은 권력으로 돈을 벌겠다는 이 정권의 민낯을 드러낸 권력형 이권 개입사건"이라며 "'모든 것은 처가로 통한다'는 세간의 의혹이 입증된 사건이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을 덮으려고 양평 주민들에게 커다란 피해를 줄 수있는 성급한 결단을 내린 원 장관의 결정은 당장 철회돼야 한다"면서 "기존 노선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원 장관은 서울-양평 고속국도사업 특혜 의혹이 커지자 "이 정부에서 추진된 모든 사항을 백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와 뉴스버스 취재를 자발적 구독료로 후원합니다.
후원금 직접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신한은행 140-013-476780 [예금주: ㈜위더미디어 뉴스버스]

뉴스버스 기사 쉽게 보시려면 회원가입과 즐겨찾기를 해주세요.

저작권자 © 뉴스버스(Newsvers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