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감사원의 권익위 감사 결과 보고서 공개를 규탄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전 위원장의 임기는 이달 27일까지다.

전 위원장은 이날 예정된 권익위 감사보고서 공개와 관련 “감사위원회에서 ‘불문’ 의결된 감사 결과를 감사보고서로 공개하는 것은 위법이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감사원의 감사보고서 공개에 앞서 감사원 정문 앞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한 뒤 ‘권익위 직원 징계 철회하라’ ‘불법‧조작 감사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을) 파면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전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감사위원회에서 불문 결정을 한 내용을 감사보고서에 담으면 명예훼손, 무고 등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추가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또 “지난해 10월 감사원의 권익위 감사 직후 당사자에 대한 조사와 감사위원회 의결 없이 권익위원장을 직권남용‧감사방해 등의 혐의로 수사 요청했다”면서 “수사 요청한 사안에 대해 ‘불문’ 결정이 나왔기 때문에 불법적인 유병호 사무총장의 수사요청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