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주말 음주 여부) 그런 것 까지 밝혀야 하나?"
윤희근, '관외 출타 미신고' 인정
윤희근 경찰청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 출석해 특위소속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윤 청장은 청문회에서 "참사 당일 충북 제천시 월악산을 등산한 뒤 술을 마시고 잠들었다"고 밝혔다. 윤 청장이 참사 당일 음주 의혹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윤 청장은 그러나 자신의 음주에 대해선 여전히 잘못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날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청장에게 "참사 당일 음주를 했느냐"고 추궁했다. 조 의원의 질문은 이태원 참사 당일 '지휘 공백'이 발생한 이유에 대해 확인하겠다는 취지였다.
윤 청장은 이에 대해 "음주 했다고 (이미) 말씀을 드렸다"며 "주말 저녁이면 저도 음주를 할 수 있다. 그런 것까지 밝혀드려야 하나"라고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윤 청장은 이태원 참사 당일인 지난해 10월 29일 음주후 충북 제천에서 밤 11시쯤 취침해, 밤 11시 36분 경찰청 상황실에서 온 '이태원 참사 상황' 문자 보고를 놓쳤다. 윤 청장은 이후 40분 가까이 지난 10월 30일 0시 14분에서야 경찰청 상황1담당관의 전화를 받고 이태원 참사 상황을 인지했다.
윤 청장은 참사 당일 경찰청이 위치한 서울을 떠나 관외로 출타한 사실을 경찰 내부 시스템에 별도로 입력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윤 청장은 "경찰청장의 관할은 서울이 아니라 전국이고, 참사 당일이 토요일 휴일이었기 때문에 관외 출타 사실을 시스템에 입력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또 이날 "이태원 참사에 대한 정무적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날 용의가 있느냐"는 조 의원의 질의에는 "취지를 충분히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와 뉴스버스 취재를 자발적 구독료로 후원합니다.
후원금 직접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신한은행 140-013-476780 [예금주: ㈜위더미디어 뉴스버스]
뉴스버스 기사 쉽게 보시려면 회원가입과 즐겨찾기를 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