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기초의원이 이태원 10.29참사 희생자 유가족에 대해 입에 거친 막말과 혐오를 조장하는 글을 올려 비난과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김미나 국민의힘 창원시의원이 12일 입에 올리기조차 거북한 '시체 팔이' '자식팔이' '우려먹기 장인' 등의 글로 희생자 유가족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가 13일 글을 삭제했다.

김 시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꽃같이 젊디 젊은 나이에 하늘로 간 영혼들을 두 번 죽이는 유족들"이라며 "자식팔아 장사한단 소리 나온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정부에 책임있는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것을 두고 "제2의 세월호냐, 나라 구하다 죽었냐"라고도 비난했다.

앞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이 지난 10일 협의회를 출범시키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세월호 처럼 정쟁으로 소비되다가 횡령 수단으로 악용돼선 안 된다"며 "이태원이 세월호와 같은 길을 가서는 안된다"는 글을 올렸다. 

이후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졌지만 권 의원은 여전히 게시된 상태로 두고 있고, 김 시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계정을 비공개로 돌렸다.

김 시의원은 전날(11일)에도 "민주당 저것들은 노란 리본 한 8~9년 우려먹고 이제 깜장(검정)리본 달고 얼마나 우려먹을까"라며 "시체팔이 족속들"이라고 막말했다.  

김 시의원은 논란이 된 뒤 해당 게시물은 삭제했지만 이후에도 "세월호나 이태원이나 유족들을 이용하는 세력이 움직인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 시의원은 이 뿐만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의 진성성 있는 사과를 촉구한 유가족 기자회견에서 희생자 이지한씨의 어머니가 이태원 참사를 '생매장한 살인 사건'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지 새끼를 두 번 죽이는 저런 무지몽매한 애미가 다 있나"라고 막말을 쏟아냈다.

김 시의원은 이씨의 어머니가 해당 발언을 하는 기자회견 보도 장면을 캡처해 올려두고 "자식팔아 한 목 챙기자는 수작으로 보인다"고 썼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이날 “페이스북 등에 부적절한 글을 써올려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김미나 창원시의원을 경남도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했다. 중앙당 협의를 거쳐 윤리위 회부를 결정했고, 결정 내용을 본인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