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돈으로 입 막겠다는 것…윤 대통령과 정치공동체"

한동훈, '청담동 심야 술자리' 의혹 '저질 가짜뉴스' 규정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른바 '윤 대통령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튜브 언론 더탐사에 대해 형사 고소와 함께 10억원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한 장관은 지난 2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김의겸 의원, 더탐사 취재진, 제보자 A씨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서울중앙지법에는 "이들이 함께 10억원을 배상하라"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6일 밝혔다.

한 장관은 입장문에서 윤 대통령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대해 '저질 가짜뉴스'라고 규정했다.

한 장관의 입장문이 나온 이후 김 의원도 입장문을 내 "10억원 소송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에 대한 어떤 의혹 제기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이다"며 "형사처벌은 물론이고 돈으로 입을 틀어막겠다는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법을 제대로 안 지키면 어떤 고통이 따르는지 보여줘야 한다'고 말한 게 떠오른다. ‘정치공동체’의 진수는 대통령과 법무부장관이 보여주었다"라고 덧붙였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김 의원이 지난 10월 24일 국회 법사위 종합 국감에서 한 장관에게 "7월 19일~20일 심야에 윤 대통령, 김앤장 변호사 등과 술자리를 하지 않았느냐"고  물으면서 터져나왔다. 같은날 유튜브 언론 '더 탐사'도 한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 김앤장 변호사 등이 서울 청담동의 한 바에서 20일 새벽 3시까지 술파티를 했다고 보도했다. 더 탐사 측은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을 지낸 이세창씨가 술자리를 주선했다"면서 이씨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녹취한 녹음파일 등도 공개했다.

당시 법사위에서 김 의원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하자 한 장관은 "제가 저 자리에 없었다는 것에 장관직을 포함해 앞으로 어떤 공직이든 다 걸겠다. 의원님은 뭘 거시겠느냐. 책임을 지라"고 항의했다.

이와 관련, 의혹 제기 바로 다음날인 지난 10월 25일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건사랑'과 윤 대통령 지지 단체 '새희망결사단' 등은 이세창씨와 김 의원, 더 탐사에 '청담동 술자리' 내용을 제보한 A씨, 더탐사 기자 등을 경찰에 고발해 현재도 수사가 진행중이다. 

제보자 A씨와 사실혼 관계에 있으면서 A씨에게 '청담동 술자리 동석 상황'과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있었다"고 전한 첼리스트 B씨는 경찰 수사에서 "남자 친구의 추궁을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했다. 

김 의원은 해당 진술이 나온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첼리스트 B씨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이 의혹을 공개적으로 처음 제기한 사람으로서 윤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며 "다만 국정감사에서 이를 확인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사과할 필요가 없고 책임을 져야 한다"며 민형사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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