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핼러윈 안전 우려 보고서 삭제 의혹도 조사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설치된 경찰청 국사수사본부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 (사진=뉴스1)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설치된 경찰청 국사수사본부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 (사진=뉴스1)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박희영 용산구청장, 사고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인 류미진 총경, 이임재 전 용산서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과 용산경찰서 정보과‧계장 등 6명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 부실한 안전 대책과 사후 대응으로 353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를 받고 있다.

박 구청장은 핼러윈 인파 밀집 가능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충분한 안전 대책 등을 취하지 않은 혐의를, 최 서장은 사고 당시 적절한 구조 행위를 못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류 총경과 이 전 서장은 경찰 지휘부에 늑장 보고(직무유기)를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용산경찰서 정보과·계장은 참사 전 정보관이 작성‧보고한 핼로윈 안전 사고 우려에 대한 보고서를 상부에 전달하지 않고 참사 뒤 삭제했다는 의혹(직권남용‧증거인멸)과 관련이 있다.

특수본은 용산서 정보과 컴퓨터에서 저장된 보고서 한글파일이 삭제된 사실과 ‘삭제됐으니 보고서를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하자’고 회유한 정황 등을 확인, 정확한 보고서 삭제 경위와 회유 주체 등을 수사 중이다. 

특수본 김동욱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고 당시 조치 및 사전 대비 상황까지 사전‧사후 대응의 적절성 여부를 전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특수본은 지금까지 154명을 참고인 조사했으며, 각종 매뉴얼 등 현물 611점과 녹취 파일 등 전자 정보 6,521점, 휴대폰 2대 등 총 7,134점을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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