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국정원장에 '조상준 실장 면직처리' 통보
조상준, 尹 검찰총장 시절 핵심 참모…김건희 변호도
조상준 국정원 기조실장이 26일 열린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를 하루 앞두고 전날(25) 돌연 면직됐다.
국정원 측과 국회정보위 관계자들은 ‘일신상의 사유’라고 밝혔으나, 정확한 사의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조 실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국회정보위 여야 간사인 유상범(국민의힘)‧윤건영(더불어민주당)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장이 전날(25일) 밤 8~9시 대통령실 담당 비서관에게서 유선 통보를 받아 조 실장을 면직 처리했다.
유 의원은 “조 실장이 국정원장에게 직접 사의 표명 전화를 한 바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구체적인 면직 이유에 대해선 국정원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조 실장은 윤 대통령의 최측근 가운데 한명으로 꼽힐 만큼 윤석열 정부 실세로 알려져 업무외 시간인 한 밤에 갑작스런 사표 제출이 여러 의문을 낳고 있다. 특히 국정원장에게 사의 표명 절차 없이, 대통령실이 직접 국정원장에게 면직을 통보했다는 점에서 공무원으로서의 부적절한 행위와 관련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2019년 7월 검찰총장에 내정된 뒤 대검 참모진을 구성할 때 당시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과 함께 양 날개격인 대검 형사부장이 조 실장이었다. 조 실장은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변호를 맡기도 했다.
조 실장은 이 같은 배경을 바탕으로 국정원 조직과 예산을 총괄하는 핵심 보직인 기조실장에 발탁됐고, 전 정권에서 임명된 국정원 고위 간부들에 대한 물갈이 과정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스버스는 정확한 사의 표명 이유를 당사자에게 파악하기 위해 조 실장에게 전화 연락을 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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