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추모 트윗글 오타 지적되자 황급히 수정돼
'엘리자베스' 이름 오타 실수외에도 표기 잘못 지적돼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 소식이 전해진 뒤 주한영국대사관을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을 찾아 개러스 위어 주한영국대사대리에게 ‘영국 왕실과 영국 국민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조문록에 “자유와 평화의 수호자였던 여왕과 동시대의 시간을 공유한 것이 큰 영광이었습니다.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명복을 빌며 영국 국민과 왕실에게 깊은 위로를 표합니다”라고 추모의 뜻을 남겼다.
앞서 윤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서거 소식이 전해진 직후 트위터에도 애도의 글을 남겼으나 ‘엘리자베스’의 철자(스펠링)를 잘못 적었다가 영국인 프리랜서 기자의 지적을 받고 정정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13분 트위터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에 대해 영국민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로 시작하는 영문 애도글을 올렸다. 그런데 엘리자베스(Elizabeth) 철자 가운데 ‘z’를 써야할 곳에 ‘s’를 써 이름이 ‘Elisabeth’가 됐다.
이 오타는 윤 대통령의 트윗에 답글로 철자 잘못을 지적하는 글이 올라온 직후 10분 만에 황급히 ‘s'를 ’z'로 바꿔 ‘Elizabeth’로 수정됐다.
윤 대통령은 페이스북에도 “세계대전의 어두운 시기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의 문이 열렸을 때,자유의 수호자로서 세계인에게 위안과 위로를 안겼다. 인간적 깊이와 조국을 위한 헌신, 그리고 자유와 평화에 대한 확신이야말로 세계가 영국과 영국왕실에 보인 존중과 존경의 이유였다”고 여왕을 기리는 글을 남겼다.
영국출신 프리랜서 외신기자인 라파엘 라시드는 윤 대통령의 트위터 글이 수정된 뒤 트위터에 윤 대통령의 페이스북 글을 캡처해놓고 “윤 대통령의 한국말 애도 표현이 대통령실 언론팀이 내놓은 서투른 영어보다 훨씬 낫다”고 조롱섞인 비판글을 올렸다.
라파엘 라시드 기자는 윤 대통령의 트위터 추모글이 수정된 뒤에도 ‘good deed(선행)'라고 쓰인 부분을 놓고 ‘deed'가 아닌 ‘deeds' 복수형으로 표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라시드 기자의 지적이 있은 뒤에도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트위터 글에서 ‘deed'를 이날 밤까지 수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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