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구 기자 "비판언론 재갈물리기. 정권의 언론탄압"
경찰이 25일 대선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의 ‘쥴리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현 시민언론 더탐사)' 사무실에서 디지털 자료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오전 경기 남양주시 별내면에 있는 ‘시민언론 더탐사’ 사무실과 정천수 전 열린공감TV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시민언론 더탐사'는 대선 기간에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 안해욱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 여사가 1997년 ‘쥴리’라는 예명을 쓰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내용의 유튜브 방송을 했다.
이후 국민의힘 법률지원단(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 법률팀)은 ‘시민언론 더탐사’와 안씨를 공직선거법 위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몇 차례 고발했다.
‘시민언론 더탐사’측은 압수수색이 시작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영장 내용을 보면 대부분 대선 기간 중 윤석열‧김건희 관련 보도에 대한 수사”라며 “비판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협박이고 명백한 언론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더 탐사측은 이날 오후엔 “시민들과 함께 언론 탄압에 당당히 맞서 싸울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은 비판 언론에 대한 재갈 물리기를 멈추고 추락하는 지지율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고민해보기 바란다”는 입장문을 냈다.
경찰은 김 여사에 대해 ‘쥴리 의혹’을 주장한 안씨도 지난달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안씨는 경찰에 출석하면서 “김 여사가 쥴리 예명을 가졌을 때 2년에 걸쳐서 여러 번 만났는데, 만난 횟수는 두 자릿수”라고 ‘쥴리 의혹’을 굽히지 않았다.
김 여사는 지난해 11월 15일 공개된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 녹취록에서 열린공감TV에 대해 “거기는 (정권) 잡으면 우리가 안 시켜도 경찰들이 알아서 입건해요. 그게 무서운 거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김 여사는 지난해 6월 29일 뉴스버스와 인터뷰에서 “쥴리할 시간도 없었다. 쥴리는 소설이다”고 ‘쥴리 의혹’을 부인했고,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와 통화 때는 “나이트 클럽도 가기 싫어하는 성격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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