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갑자기 돌아가신 분 유지 알 수 있나"…국민의당 "망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경기 안양시 안양중앙공원 유세자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경기 안양시 안양중앙공원 유세자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재건축·리모델링 규제 완화 등을 골자로 한 '노후 신도시 특별법' 제정을 약속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토론회 준비, TV광고 촬영 등을 이유로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 20일 경기 안양 중앙공원 현장유세에서 "분당, 일산, 평촌, 산본 등 1기 신도시가 30년을 경과하면서 주택과 기반시설이 노후화했지만 각종 규제로 재건축, 리모델링이 더디다"면서 "규제를 일사천리로 풀기 위해선 노후 신도시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대통령에 당선되면 불필요한 과잉 방역을 중단하고 부스터샷을 맞은 분들은 밤 12시까지 식당 다니고 당구도 치도록 곧바로 시행하겠다"면서 "누구는 당구 많이 친다던데, 한쪽 눈만 뜨고도 당구 칠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시로 군 면제를 받은 윤 후보가 당구 실력은 수준급인 점을 겨냥한 언급으로 보인다.

반면 윤 후보는 20일 공개일정을 진행하지 않았다. 윤 후보는 21일로 예정된 대선후보 방송토론을 준비하고, TV 광고를 촬영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중구의 한 방송사를 찾아 광고 촬영을 앞두고 원고를 검토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중구의 한 방송사를 찾아 광고 촬영을 앞두고 원고를 검토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측 유세차 사망 사고와 관련, "고인이 갑자기 돌아가셨는데 유지를 어디서 확인하냐"고 말해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에서 집중 공격을 받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유세차 사고로 숨진 지역선대위원장을 추모하면서 "그분의 희생이 헛되이 되는 일 은 목숨을 걸고서라도 없애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한 발언에 대해 "고인이 갑자기 불시에 돌아가셨는데, 유지를 어디서 확인하냐. 그러면 국민의당 유세차를 운전하시는 분들은 돌아가기 전에 유서를 써놓고 가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나리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부대변인은 "유가족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천인공노할 발언"이라며 "아무리 정치가 비정하나 인간적인 도리를 벗어나는 것은 금수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백혜련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을 사석도 아니고 공중파 방송에 나와 흥분된 어조로 내뱉었다"면서 "돌아가신 분에 대한 기본적 예의도 없는 이준석 대표의 망언은 논평하는 것 조차 참담하고 힘이 들 정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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