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 朴수사와 탄핵 문제 자신감 있었으면"
이준석 "박근혜 21대 총선 메시지, 朴이 그랬을리 없다 생각"
이준석 "박근혜 메신저 말 왜곡 전달 경우 있다"
이준석 "朴국정농단과 탄핵은 트라우마" "정치적으로 야속"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박근혜 전 대통령 방문 가능성에 대해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27일 밤 뉴스버스와 동행인터뷰에서 윤 후보의 박 전 대통령 방문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박 전 대통령을 찾아가는 모양새가 이상하다"며 "(대통령이)되기 전에 가는 것도 명확한 메시지를 가지고 가지 않는 이상 모양새가(좋지 않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지난달 30일 대구시당에서 열린 친박 단체와의 간담회에서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이 회복되면 찾아뵙고 싶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윤 후보의 박 전 대통령 방문이) 대구 표심에 도움은 되지 않겠느냐”고 묻자, “글쎄요”라며 “(지난해) 당 대표 경선 때 대구에서 ‘탄핵은 정당했다’는 발언을 하고도 대표로 선출 됐다. 그 당시 대구에서 나를 미는 분위기가 셌다”고 말했다. 윤 후보의 박 전 대통령 방문 여부나 윤 후보에 대한 박 전 대통령 메시지 여부가 대구 표심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있느냐'고 묻자 이 대표는 "저는 아마 정치적으로 상황 파악이 되면 상황에 맞게, 적확한 판단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박 전 대통령을 수사‧기소했던 것에 대해 “송구한 마음이 있다”고 한 발언과 관련, 이 대표는 “윤 후보가 그런 마음을 갖고 있다는데, 제가 뭐라고 하겠습니까"라면서도 "다만, 그런 말(사과 표현) 안 했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윤 후보가 정치가 처음이다 보니까 (주변의)조언에 따라서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은데, 후보가 좀 더 그 문제(박 전 대통령 수사와 탄핵 문제)에 대해서 자신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또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후 안부 인사 등을 전달했느냐"는 질문엔 "(안부 인사) 전언을 부탁하려다가 일부러 안 했다"며 "지금 박 대통령에 닿는 분들이 경로의 가운데서 (말을)변화해서 전달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며 "언젠간 (박 전 대통령을)다시 뵐 거라고 생각하고 오해를 안 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메신저 역할을 하는 인사들에 의해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왜곡되는 경우가 있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이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2020년 총선 전에 낸 메시지에 대해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저랬을 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제가 아는 박 전 대통령은 이기는 선거 또는 본인이 영향을 줘서 결과를 바꿀 수 있는 선거에서만 나서는 분인데, 그때는 외부 상황이 파악이 안 돼서 그렇게 하신건지, 잘못된 전언을 듣고 하신 건지 모르겠는데, 타이밍이 이상했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은 21대 총선 직전인 2020년 3월 4일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소위 태극기 세력 등 보수 진영이 거대 야당(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힘을 합쳐야한다는 내용의 옥중 메시지를 발표했다.
박 전 대통령이 지난달 특별사면된 후 '문재인 대통령께 감사드린다'는 메시지를 낸 것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그런 메시지가 나왔는데, 그것도 '박 전 대통령이 그렇게 생각했을까' 아직까지 모르겠다"며 "박 전 대통령은 끝까지 무죄를 다퉜다. 그런 상황에서 그런 표현을 가볍게 하실 분이 아닌데 내막이 궁금하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0일 발간한 책에서 탄핵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에 대해 "저는 거꾸로 박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수사받고 탄핵된 것이 저에게는 트라우마"라며 "그때 솔직히 최순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 때는 윤핵관 비슷한 것인줄로만 알았다. 제가 모르는 정치인들이 둘러싸고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 이렇게(호가호위) 한다 정도의 느낌이었다"며 "정윤회씨(최순실씨의 남편)는 오픈된 내용이라 의심 정도는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저는 사적으로는 언제든지 그분(박 전 대통령)이 (저를)영입한 것에 대해 감사하고, 전당대회 연설 때도 제가 당 대표가 되면 꼭 잘해서 '그분(박 전 대통령)이 인재영입 하나는 잘했다'는 얘기를 듣게 하겠다고 얘기했다"면서도 "오히려 탄핵사태에 이르게 돼 정치적으로는 야속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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