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기회사 코바나 대표 경력과 전시 기획 경력만 기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자신의 프로필을 게재하면서, 직업 분류는 전시기획자로 기재하고 허위 이력 논란이 일었던 학력과 경력은 전부 뺐다. 김씨는 소속을 주식회사 코바나로 기재하고, 경력사항은 2009년 9월부터 현재까지 전시기획사인 (주)코바나 대표 경력만 올렸다.

기타 경력에서는 2015년 부터 2019년까지 4차례의 전기 기획 경력 사항을 올렸다.

김씨의 프로필은 25일 부터 네이버 프로필에 게시됐으나, 포털사이트 '다음'에는 아직 오르지 않았다.   

네이버 인물정보는 당사자 본인이 제공한 자료 또는 언론 보도 등 일반에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제공된다. 프로필에 '본인참여 2022.01.24.'로 적혀있는 점으로 미뤄보면,  전날 김씨 본인이 직접 작성하고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프로필. (사진=네이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프로필. (사진=네이버)

김씨는 지난 2004년 1학기부터 2006년 1학기까지 서일대학교에 시간강사로 출강했는데, 서일대에 제출한 이력서에는 '한림대학교'에 출강 중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김씨는 한림대학교가 아닌 '한림성심대'에 출강했다. 한림대학교는 4년제 종합대학인 반면, 한림성심대는 2, 3, 4년제 전문대다.

김씨는 1998년 서울광남중학교 근무, 2001년 서울 영락고등학교 근무라는 이력도 제출했다. 그러나 김씨는 서울광남중학교에서 근무한 것이 아니라 '교생 실습'을 했고, 영락고가 아닌 영락여상에 강사로 출강했다.

당시 김씨는 학력란에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대학원 박사과정(정부지원 BK21 사업 프로젝트)'이라고 기재했는데, 교육부는 "김씨와 관련된 BK21 사업 참여 여부를 확인한 결과 해당사항 없음"이라고 밝혔다.

김씨가 2007년 수원여대에 겸임교원 출강할 당시 제출한 서류에도 허위 경력을 적은 사실이 확인됐다. 김씨는 '영락여고 미술교사 정교사'라고 기재했다. 그러나 김씨는 영락여상에서 강사로 출강한 경력만 있을 뿐이다.

김씨는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사)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이사로 근무했다는 경력도 적어냈다. 그러나 이력서에 기재한 근무 기한 당시에는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없었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2004년 6월 29일에 설립됐다. 또한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대상을 받았다고 기록했는데, 수상 명단에 김씨의 이름은 없다.

김씨는 지난 2013년 2학기부터 2015년 1학기 안양대 겸임교원으로 출강했는데, 이때 제출한 서류에서도 허위사실이 확인된다. 김씨는 '2012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석사)'이라는 학력을 적어냈다. 그러나 김씨가 취득한 학위는 직장인 과정의 경영전문석사로 일반대학원 경영학 석사와는 다르다.

김씨는 또 이력서 학력란에 연수실적 항목에 'NYU Stern School Entertainment & Media Program 연수'라고 적었다. 그러나 김씨가 학력이라고 적은 뉴욕대 이력은 서울대 GLA 6개월 과정에서 2주 간 해외연수를 다녀온 부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2014년부터 2016년 국민대 비전임 교원으로 출강할 당시에도 서울대 경영학과 석사라는 허위이력을 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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