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잘되면 내시들이 공 독차지, 잘못되면 덤터기"
홍준표 "측근 준동, 가족비리, 역량부족부터 해소하라"
홍준표 "대구 선대위 고문 참여가 이미 '원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캠프 합류를 압박받고 있는 홍준표 의원이 9일 “총대 메는 바보짓은 하지 않으려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플랫폼 ‘청년의꿈’ 홍문청답 코너에 ‘이 당의 특징’이라는 제목으로 “27년간 몸 담은 이 당(국민의힘)은 일이 잘 되면 몇몇 내시들이 공을 독차지하고, 일이 잘못되면 한 사람에게 독박을 씌우고 내시들은 숨는다”고 직격한 뒤 “이번에도 그럴 것이기 때문에 도와주더라도 뒤에서 도와주는 형식이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간 갈등이 극적으로 봉합된 뒤 당 안팎에서 윤 후보 캠프 합류 또는 적극적 ‘원팀’ 압박을 받자 홍 의원이 “앞장서서 돕지는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이어 “나서기 싫었던 탄핵 대선(2017년) 때 나갔다가 당을 살려 놓으니, 안철수와 단일화 안해서 졌다고 덤터기 씌우는 사람들이 이 당과 한국 보수층들이다”고 국민의힘 내부를 비판했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직후 탄핵 정국에서 치러진 대선에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홍 의원은 득표율 24.03%를 얻었다.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득표율은 21.41%였다.
홍 의원은 또 “이 좋은 대선 환경을 이 꼴로 만들어 놓고 덤터기나 쓰라는 판에 휩쓸리라고 하는 것은 바보나 할 짓이다”면서 “그렇지만 뒤에서 할 일은 할 것이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전날 청년의꿈에 올린 글에서는 “대의멸친(大義滅親‧국가나 사회의 대의를 위해서는 부모 형제 등과의 사사로운 정도 끊어야 한다는 뜻)기개가 없으면 난관을 돌파할 수 없을 것”이라며 “청년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라고 물었다. 윤 후보에게 가족리스크에 대한 확실한 정리를 촉구하는 뜻으로 해석된다.
홍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 글에 “윤 후보의 (지지율) 추락 원인은, 측근들 준동, 후보의 역량 부족, 가족 비리로 인한 공정과 상식의 상실이 그 이유”라며 “그렇다면 그걸 해소하는데 주력해야지 뜬금없이 '원팀' 운운하는 것은 천부당 만부당한 소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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