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후보 교체 가능성 질문에 "답변 불가"

윤석열 잇단 실언 논란 지적엔 "나도 모르겠어요 이젠"

"미래 휴대폰 앱 구직 가능" 발언엔 "핸드폰 없는 모양"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후보가 영부인을 없애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처갓집을 정리한다는 뜻인가요?"라고 꼬집었다.

22일 홍 의원은 자신이 운영하는 커뮤니티 청년의꿈 '홍문청답' 섹션에 '처갓집 정리'라는 글을 올렸다. 홍문청답은 홍 의원이 물으면 청년의꿈 회원들이 댓글로 답변을 다는 코너다.

(사진=청년의꿈)
(사진=청년의꿈)

홍 의원은 "처갓집 리스크를 없애기 위해 영부인제도를 없앤다는 건 처갓집을 정리한다는 뜻인가요?"라며 "정권교체를 위한 윤 후보의 용단인가요?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국가와 결혼한다고 선언한 건가요?"라고 물었다.

홍 의원의 질문에 약 400개의 댓글이 달렸다. 한 회원이 "가족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한 말장난 같다"며 "영부인 제도를 없애려면 아예 이혼을 해야지요. 그리고 부인 김건희와 장모는 벌 받아야 한다"고 적은 글이 가장 많은 공감을 받았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후보 교체를 주장하는 취지의 글에는  "답변 불가"라고 답했다.

(사진=청년의꿈 캡처)
(사진=청년의꿈 캡처)

홍 의원이 운영하는 커뮤니티 '청년의꿈'에서 답변하기 어려운 사안의 경우 '답변불가' 카테고리로 글을 옮겨놓는데, 홍 의원이 직접 "답변불가"라고 답변을 단 경우는 거의 없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오른쪽)가 지난달 5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후보로 선출된 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오른쪽)가 지난달 5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후보로 선출된 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22일 윤 후보의 실언을 비판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회원이 윤 후보가 "가난하고 못 배운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른다"는 발언을 두고 "이건 후보 끌어낼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자, 홍 의원은 "답변 불가"라는 댓글을 달았다.

(사진=청년의꿈 캡처)
(사진=청년의꿈 캡처)

다른 회원이 "후보라는 사람이 계속 망언을 하는데 어떻게 보시나요"라고 질문하자, 홍 의원은 "나도 모르겠어요 이젠"이라고 짧게 답변을 달았다. 

(사진=청년의꿈 캡처)
(사진=청년의꿈 캡처)

또 다른 회원이 "자유가 돈이 있어야 되나요"라는 질문엔, "지배층의 오만"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윤 후보는 전날 전북대 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일정 수준의 교육과 기본적인 경제 역량이 있어야만, 자유가 뭔지 알게 되고 왜 자유가 필요한지 알게 되는 것"이라며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게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 뿐 아니라, 자유가 왜 개인에게 필요한지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윤 후보는 "조금 더 발전하면 학생들 휴대폰으로 앱을 깔면 어느 기업이 지금 어떤 종류의 사람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실시간 정보로 얻을 수 있을 때가, 아마 여기 1, 2학년 학생들이 있다면 졸업하기 전에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휴대폰 어플을 이용해 구인·구직정보를 얻는 것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윤 후보가 '세상물정을 모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사진=청년의꿈 캡처)
(사진=청년의꿈 캡처)

청년의꿈의 한 회원은 "준표형...윤후보가 그러는데, 미래엔 핸드폰 앱으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대요"라고 글을 남겼다. 이에 홍 의원은 "핸드폰이 없는 모양이네요"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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