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술주 급락에 코스피 3900선 무너져

“빚투도 레버리지”라는 당국 발언 우려 목소리

5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와 함께 선물지수도 급락하면서 5일 사이드카(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됐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4월 7일 이후 7개월만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9시 46분 15초쯤 코스피200선물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고 밝혔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될 경우 주식시장의 프로그램 매매 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제도다. 선물가격의 급등락을 막기 위한 취지로 도입됐으며 한국에서는 1996년부터 적용됐다. 

사이드카 발동시점 코스피200선물지수는 552.80으로 전일 종가 대비 30.35p(-5.20%) 하락한 상황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기술주 급락 영향으로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보였으며 오전 10시 31분 기준 전일 대비 248.47p(-6.03%) 떨어진 3,873.27으로 내려앉았다. 

실제 AI 관련주 밸류에이션 우려로 전날 미국 S&P500지수는 -1.2%, 나스닥지수는 2.0% 하락했다. 역대급 매출을 올린 팔란티어 역시 뉴욕증시에서 한때 전 거래일 대비 최대 10%까지 급락하며 휘청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가운데 금융당국의 “빚투도 투자”라는 발언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빚투를) 그동안 나쁘게만 봤는데 레버리지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정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의 투자가 필요하다”며 무분별한 차입에는 선을 그었지만 그동안 ‘빚투’를 경계해왔던 금융당국 인사의 발언으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실제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빚투’의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지난달 31일 기준 25조5,2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중 최고치이자 사상 최고치인 25조6,540억원보다 불과 1200억원 가량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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