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삼청동 오매갤러리에서 6월 21일까지
작가 정현숙이 1980년대 미국 유학 시절부터 서구 작가들과 차별성, ‘동서문화를 아우르는 게 무엇일까’를 고민한 끝에 찾아낸 게 조개류를 가공한 자개이다.
1차 가공된 자개(평)판을 두 가지 단위 요소로 재료화했다. 라인(line)과 네모, 마름모꼴 등의 스퀘어와 그리드(grid)는 작품 전체의 구성과 특징적 패턴을 만드는 최소 단위로 정했다.
자개를 자르고 붙이고, 패턴을 구성하고 물감을 입히는 작업을 하며 동서간 상이하며 다원적이고 복합·근원적인 문화 접맥을 무던히도 시도했다.
2013년 개인전 ‘무한 환영(Infinity Illusion)’ 이후 관객들은 정현숙에게서 쿠사마 야요이의 ‘무한 망(Infinity Net)’ 시리즈를 연상하기도 한다.
작가는 대상을 기능적이고 구조적인 패턴을 드러내면서 매스(mass)를 제거한 단순 기하학적인 골격에 크리스탈이나 스와로브스키를 붙여 질감을 낸다. 구조화된 화면 구성과 디테일, 도상 이미지는 두드러진 격자(格子), 즉 그리드(grid)와 다양한 원색과 조합이 된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오매갤러리에서의 정현숙 개인전 <20yrs-자개의 시간, 빛의 서사>는 2000년대 초반의 회고적 조형에서부터 최근 작품 까지를 전시장 1층과 지하층 2개층에서 선보인다. 6월 21일까지 전시를 갖는다.
이 기사와 뉴스버스 취재를 자발적 구독료로 후원합니다.
후원금 직접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신한은행 140-013-476780 [예금주: ㈜위더미디어 뉴스버스]
뉴스버스 기사 쉽게 보시려면 회원가입과 즐겨찾기를 해주세요.
심정택 시민기자
marangel@hanmail.net

